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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817> - 『炮炙全書』①
多多益善 고금본초 수치용약
2018년 04월 07일 () 07:00:51 안상우 mjmedi@mjmedi.com

『동의보감』이 인용된 일본 본초서를 살펴보려고 한다. 필자가 지난 10여 년간 동의보감 기념사업을 주도해 오면서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어떤 의서나 간행물이든지 간에 『동의보감』이 쓰여 졌는지 먼저 살펴보게 되었고 또 그런 자료가 있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먼 길이라도 달려가 수집해 두는 버릇이 생겨났다.

   
 ◇ 『포자전서』

이 책도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찾아진 것으로 1702년 일본의 본초학자 稻宣義(본명보다는 稻生若水란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가 지은 본초약물학 전문서로 474종 상용약재를 가공하고 법제하는 전통포제 기술에 대하여 기록해 놓은 것이다.

전서는 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맨 앞에는 1689년에 쓰여진 貝原篤信의 ‘炮炙全書敍’가 실려 있다. 貝原篤信(1630~1714)은 아호인 益軒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으며, 85세라는 당시로선 보기 드문 장수를 누렸다. 때문에 그의 養生訓’이 후대에 까지 널리 읽혀지고 있으며, 여기에도 역시 『동의보감』의 양생설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는 또한 『大和本草』를 지은 본초학자이기도 한데, 이외에도 『日本釋名本草綱目』, 『和名目錄』같은 본초저술을 냈다고 하니 이 책에 서문을 쓸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에 앞서 범례와 總目, 참고서목이 실려 있다. 범례는 모두 5조문으로 되어 있는데, 1689년 저자가 직접 작성한 것이다. 범례의 첫 조문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고금의 본초서에 드러난 약재가 거의 2000종이니, 약용으로 많이 쓸수록 좋을 것이다.”라고 저자로서 집필에 임하는 입장을 밝혀놓았다.

나아가 醫方에 당연히 써야 할 약재로 마땅히 수치해야 하는 古法과 진품과 위품을 변별하는 법, 채취시기를 살피는 것이 즉효를 내기위해 반드시 빠트려서는 안 되는 일이다. 나머지 필수약재가 아니거나 구하기 어려운 僻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총목에는 권1로부터 4권에 이르기까지 수록된 약재 명을 차례대로 실어놓았는데, 목록의 말미에 ‘通計肆佰柒拾肆種’이라고 수록약재 종수를 직접 계산하여 제시해 놓았다. 부록에는 인체 부속물인 髲髮과 童便, 2가지 약종이 실려 있는데, 아마도 人部에서 來源한 약재를 가능한 기피하려고 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참고서목인데, 『太平御覽』, 『神農本草經會通』을 비롯하여, 『증류본초』, 『본초강목』, 『本草經疏』, 『포자대전』등 역대 주요 본초서가 망라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역대 의경방서와 경사, 제자백가서 및 중국의 군현에 대한 지방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인용되어 있어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조선의 서적으로는『동의보감』만이 유일하게 들어있기에 다소 아쉬운 감이 들지만 전반적인 박물학적 지식의 수용과 정리의 필요성이 『동의보감』의 영향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 일본 문헌도 거의 인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외래 지식과 문물을 수집하여 정리하는데, 일차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약물은 자연속성에 따라 草之屬, 穀之屬, 菽之屬, 造釀之屬, 蔬之屬, 果之屬, 木之屬, 竹之屬, 鱗之屬, 介之屬, 羽之屬, 毛之屬, 蟲之屬, 金石之屬, 水之屬, 人之屬, 土之屬 등 17부류로 구분하였다.

매 약물마다 먼저 약명을 적고 藥性과 함께 약재의 품질을 감별하였으며, 이어 전통 포제법과 수치이론을 설명하였고 약물상호 배합과 금기에 대해서도 기술하였다. 또한 일본 안에서 생산되는 약재의 생산현황과 아울러 동일 품종 약재에 대한 산지와 채집 및 수확, 진위 감별 문제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논변해 놓았다.

권미에 부록으로 物産目錄이 덧붙여져 있는데, 1692년에 지은 저자의 서문이 앞장서 있다. 이 역시 본문의 분류법을 기준으로 하여 구분하였지만, 다만 차서와 배속이 조금 다르다. 穀之屬을 필두로 菽之屬, 蔬之屬, 果之屬, 草之屬, 木之屬, 竹之屬, 鱗之屬, 介之屬, 羽之屬, 毛之屬, 蟲之屬, 金石之屬, 土之屬, 花之屬, 菌之屬까지 총 16종으로 나누어 놓았다.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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