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관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2021년까지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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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관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2021년까지 개발한다
  • 승인 2018.04.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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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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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 맞아 논문 및 연구결과 소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자폐증에 대한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이 학술과 임상에서 지속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동시에 한의계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에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4월 2일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맞아 자폐증 개선에 침과 한약 등 한의약을 활용한 치료가 효과적임이 각종 학술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됐다고 밝히고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관련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자폐증에 대한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이 학술과 임상에서 지속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와 보건복지부는 오는 2021년까지 한의의료기관에 보급한다는 목표로 ‘자폐스펙트럼장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고 관련 임상연구와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료지침 연구팀에서 조사한 국내 한의사들의 진료실태를 살펴보면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 시 한약 27.3%, 체침(몸에 시술하는 침) 17.6%, 두침(머리에 시술하는 침) 10.7% 등 다양한 치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과 온담탕(溫膽湯) 등의 한약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전체 장애인 수는 감소세에 있으나 자폐성 장애인은 2010년 0.6%에서 2016년 0.9%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증상적 특징과 연관하여 어지(語遲; 언어의 지체로 발생하는 인지와 언어의 정신적 장애), 행지(行遲; 보행의 지체로 발생하는 팔과 다리의 신체적 장애), 매증(呆症; 정신적인 지체로 발생하는 정신활동의 장애) 등의 증후와 관련된다고 본다.

국내외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실제 임상에서의 한의치료는 심장과 간, 신장 및 뇌의 기능의 이상을 중심으로 파악하여 한약과 침치료 등이 시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약물과 치료법에 대한 임상사례와 연구결과 등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합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가미방(加味方)을 처방한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아 7례(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제29권 제1호, 2015년 2월)’ 논문에 따르면 K-ASQ(한국영유아발달검사, Korean Ages & Stages Questionnaires)결과 7례 모두에서 인지능력과 대운동 기능, 어휘 구사력, 문제해결 능력 등이 향상되었음이 확인됐다.

또한 ‘비전형자폐 소아 환자 치험 2례 보고(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제19권 제2호, 2005년 12월)’ 논문에서도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가미방(加味方)을 투여한 후 DSM-IV(정신장애 진단기준,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과 ICD-10(국제질병분류,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을 기본으로 진단하고 의무기록과 한국 자폐증 진단검사로 경과를 확인한 결과, ‘평균 이상’이던 자폐확률이 치료 시작 3개월 후에 ‘매우 낮음’으로 호전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밖에 ‘자폐증 한방 치료에 대한 최신 임상 연구 고찰 –중의학 논문 중심으로-(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제28권 제4호, 2014년 11월)’ 논문에서도 중국 전자 데이터베이스 검색 사이트인 CNKI를 통해 2010년부터 2014년 9월까지 발표된 자폐증 관련 논문 14편을 확인한 결과, 단일임상연구 6편(탕약치료 2편, 탕약+침치료 병용 2편, 침치료 2편)과 대조군 연구 8편(모두 침치료) 모두에서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락형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편집이사(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정신과 신체의 긴밀한 관계와 신체장부의 조화로운 발달에 중심을 두고 치료하고자 하는 한의약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에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4월 2일 세계 자폐증 인증의 날을 맞아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한의약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이 이루어지고, 제도적 참여를 통해 해당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한의치료가 더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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