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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커피도 커피 효능내고 보험한약도 한약 효과 낸다”
▶보험한약네트워크 박종웅-배윤재 원장(버드한의원)
2018년 03월 29일 () 06:50:05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선배-후배, 원장-부원장 사이에서 공동 원장…여러 제약회사 제품 사용해봐야

 

공동개원으로 보험한약을 활용해 진료하는 박종웅-배윤재 원장(버드한의원). 두 원장은 보험한약도 품질이 많이 개선돼 원하는 기대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인스턴트커피와 드립 커피는 서로 다르지만 커피의 효능을 내는 건 동등하다고 비유하는 두 원장을 만나봤다.

 

▶보험한약을 사용한 계기는 무엇인가.

   
◇(왼쪽부터)박종웅, 배윤재 원장.

박종웅(이하 박): 탕약의 경우 재 단위로 처방 해 환자의 증상에 맞춘 즉각적인 치료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처방이 틀리면 안 된다는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보험한약은 짧게 끊어 사용하니 증상에 따라 약을 바꿀 수도 있고, 효과 또한 괜찮았다. 의료인으로 내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을 먹여야 낫는데 금액적인 면에서 부담스러워 하니 보험한약을 쓴 것도 하나의 계기다.

배윤재(이하 배): 한의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한의원에서 침은 가볍게 맞을 수 있는데 탕약은 금전적인 부담도 크고 금주(禁酒) 등의 제재가 있다. 때문에 무겁게 맘을 갖는 사람이 많은데 보험한약의 경우는 하루에 1000~2000원 정도이면서 먹고 싶은 약만 정해서 먹을 수 있다.

 

▶공동개원을 했다. 계기 및 스토리를 말해 달라.

배: 내가 학생 시절 박 원장이 김포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었다. 당시 활동하던 동아리에서 선후배가 만날 수 있었던 ‘홈커밍데이’를 통해 박 원장을 만난 게 연이 됐다. 당시 박 원장이 “언제든지 한의원에 놀러오라”고 했고 정말로 한의원에 놀러갔다. 그 후 방학이면 한의원에서 아르바이트도하고 스터디도 했다. 졸업 후 한의사의 업무를 많이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박 원장을 찾아가 부원장으로 취직을 시켜달라고 했고 1년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서로 성향은 정반대인데 생각은 비슷해서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원장과 부원장, 선배와 후배였다가 공동개원이면 동등한 관계가 되는 것인데 그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배: 박 원장이 많이 양보를 해줬다. 공동원장이 되면서 선후배의 위계질서를 다 없애버리겠다고 했다. 말도 편하게 하게하고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 하니 고민 등에 대해 많이 소통했다. 내가 어려워할까봐 편하게 대해준 것 같다. 우리는 같은 동국대 출신이며 무려 14년 차이다.(웃음)

박: 배 원장은 본과 2학년부터 시작해 4학년 2학기를 제외하고 방학마다 우리 한의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진료를 보지 못했지만 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한의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삶을 체험해보는 것 등이다.

졸업 후에 일을 배운다고 찾아왔을 때 없었던 부원장 자리를 만들었다. 배 원장에게 여느 동기들처럼 한방병원에서 수련하라고 권유했는데 본인이 큰 결심을 하고 찾아왔단다. 그래서 받아줬다. 하지만 동기들에 비해 진료를 못한다는 소리를 듣게 하긴 싫었다. 그래서 약속을 했다. 내가 짜놓은 트레이닝 플랜에 따라오라는 것이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운동하고, 일과시간에는 진료하고, 진료 후 밤 10시까지 스터디하는 과정이었다.

부원장으로 가르칠 것을 다 가르쳤다고 생각했을 즘에 독립을 하라고했지만 계속 같이 일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개인성장’을 중요시 여겼다. 그래서 부원장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으니 공동으로 개원을 하든지, 독립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배 원장이 선택한 게 공동개원이었다.

공동개원을 해 실패한 곳도 많이 봐왔다. 안 좋아지는 이유가 대부분 돈 때문이라고 해서 배분 등을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근무시간 등을 골자로 배당 나누는 방식을 만들어 회계법인에 검수 받고 적용해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다. 또 ‘히딩크 리더십’을 접해서인지 상호간에 말을 편하게 하고 서로가 동등한 위치가 돼야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해 동료로서 일하고 있다.

 

▶11년 정도 보험한약을 사용해왔는데, 확산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박: 제형변화가 중요했는데 지금 많은 시도가 있어서 다행이다. 확산을 위해서는 역시나 한의사들의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험한약도 예전에 비해서는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보험한약과 탕제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어졌다. 인스턴트커피와 드립 커피는 서로 다르지만 커피로서 효능을 발휘한다는 느낌을 가지면 된다. 본인이 원두를 구매해 로스팅하면 좋은 커피겠지만 약리적으로 봤을 땐 인스턴트커피도 커피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보험한약 사용을 검토하는 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박: 보험한약이 예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기대효과가 나타난다. 단, 회사마다 약효차이가 난다. A회사의 약이 환자에게 안 듣는다고 해서 B회사의 약이 안 듣는 건 아니다. 여러 제약회사의 제품을 사용해보고 선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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