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熱犯肺證으로 변증된 독감환자에 대한 金花淸感과립제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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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熱犯肺證으로 변증된 독감환자에 대한 金花淸感과립제의 효과
  • 승인 2018.03.1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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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상헌

이준우,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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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한방치료(6)

논문소개

신종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일종(H1N1)으로 사람, 조류,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되어 나타난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로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 호흡기 질환이다. 과거에도 돼지에서 기원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사람 간의 감염증이 있었으나 소규모의 감염만 일으켰다. 그러나 2009년 새로이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는 멕시코, 미국, 캐나다 및 유럽,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13만 명 이상의 감염자 및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전세계적으로 확인되었다.

중국의 경우 이러한 신종플루의 유행이후 한의학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 국가주도로 기존 상한론, 온역론, 온병조변 등의 100여 가지 처방을 참고하여 金花淸感方을 선택하여 과립제를 생산하였다. 이번에는 2013년도 중국중서의결합잡지에 소개된 논문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金花淸感과립제를 2011년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의 광안문의원 등 6개 병원에서 독감환자에 대해 임상시험을 시행하여 발표한 결과물이다.(★신종플루 환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독감환자가 대상이다.)

 

[대상]

A형, B형 독감 바이러스 항원이 진단된 환자로 변증기준에 따라 風熱犯肺證으로 분류될 수 있는 발열, 신체동통, 인후통, 마른 기침의 주증과 오풍, 오한, 신체피로, 코막힘, 콧물, 구갈 등의 차증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나이는 18-65세이고 병의 과정이 24시간 이내로 한정하였다. 증상이 위중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 체온이 37.5도 보다 낮거나 39.1도 이상인 경우 배제하였다. 만성질환자, 면역계의 이상자, 3개월내 면역억제제 복용자, 이미 독감으로 인해 다른 약물을 복용하였거나 1년내 에 독감 백신주사를 맞은 사람은 제외하였다. 기타로 영상검사상 기관지염, 폐렴 등의 이상이나 백혈구, AST, ALT, Cr 등의 혈액 검사상 이상자도 제외하였다.

 

[방법]

金花淸感 과립제는 금은화, 석고, 마황(蜜炙), 행인, 황금, 연교, 절패모, 지모, 우방자, 청호, 박하, 감초로 구성되었고, 전체 연구 대상자를 세군으로 나누었다. 金花淸感 과립제 고용량군은 과립 5그램 한포를 매 2포씩, 저용량군은 한포와 위약과립제 한포를, 위약군은 위약과립제 두포를 하루 총 3차례 복용하였다. 체온이 39.1도 이상이거나 38.5도 이상 4시간 이상의 발열시에는 해열제를 사용하고 그 외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평가]

약물 복용이후 37.3도 이하의 액와부 체온 감소에 걸리는 시간과 해열된 사람의 비율이 주평가 지표이고, 기타로 한약 복용 3일과 5일후에 독감의 변증 및 이전 호소증상 (발열, 두통, 전신통증, 인후통, 기침 등)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점수화하여 이전 점수와 비교를 통하여 효과를 평가하였다. 그밖에 복용 5일 후 채취한 객담에서 바이러스 항원의 소실정도를 관찰하였고, 안전성 지표로서 심전도, 간기능, 신기능, 전해질, 혈액응고 등과 관련된 생화학검사를 실시하였다.

 

[결과]

그림1. 복용이후 시간에 따른 발열이 개선된 환자의 비율 (A: 고용량군, B: 저용량군, C: 대조군)

유행성 독감환자 총 992명을 스크리닝하여 137명이 선정되어 3군에 배정되었고, 이중 한 명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 제외되어 고용량군, 저용량군, 대조군 각각 47, 44, 45명으로 구성되었다.

○ 각 군별 해열에 걸리는 시간은 고용량군 31.3h, 저용량군 25.8h, 대조군 39.8h으로 관찰되어 저용량군이 대조군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짧았다. (P = 0.003) 발열이 개선되는 비율을 kaplan-meier로 그린 그림을 보면 고용량군과 대조군은 곡선이 만나지만 저용량군과 대조군의 곡선이 서로 만나지 않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저용량군과 대조군이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1)

○ 독감의 변증 지표에서 호전이 나타난 비율이 저용량군에서 대조군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며 3일과 5일이후의 변화에서도 3일에는 군별 차이가 없었으나 5일에는 저용량군이 다른 두 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P = 0.007)

 

해설

이 연구는 기존에 소개된 논문과 달리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다기관 임상 설계를 통하여 연구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대상 환자 992명이 독감 증상에 대한 관찰로 선발한 것이 아니라, 모두 인플루엔자 항원 검사 진단을 시행하여 선발하였고, 기타 항원검사의 소실정도 등도 평가지표에 반영하였다. 일차평가지표로 체온의 변화를 관찰하여 객관적 효과를 제시하며, 金花淸感과립제의 한의학적 변증 기준에 맞추어 風熱犯肺證을 대상 환자로 한정하여 한의학적 특성을 살렸다.

그러나 각 증상에 대한 치료 효과가 모두 합하여 단순 점수화되어 제시됨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루엔자 항원 진단시 타미플루가 급여화 되어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의료현실에 맞춘 연구디자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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