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에서 마황탕의 해열효과
상태바
독감환자에서 마황탕의 해열효과
  • 승인 2018.03.09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우, 이상헌

이준우, 이상헌

mjmedi@http://


감기의 한방치료(5)

 

논문소개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2007년도 Phytomedicine에 기고된 “Antipyretic effect of Mao-to, a Japanese herbal medicine, for treatment of type A influenza infection in children"이라는 논문이다.

우리는 앞선 두 논문에서 “감기환자의 발열을 도와야 발열의 지속시간이 단축된다”라는 생각이 실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에서도 이와 같은 효과는 똑같이 나타날까? 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고 제기해볼 수 있으며, 이 논문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대상 환자]

이번 임상시험에 등록된 대상자들은 38도 이상의 발열, 적어도 두 가지 신체증상(두통, 오한, 피로)과 한 가지 호흡기증상(기침이나 코감기)으로 인해 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되어 자위대센다이병원 외래에 방문한 생후 5개월부터 만 13살 사이의 소아과 환자로 증상이 나타난지 48시간 이내인 경우로 제한하였다.

 

[시험방법]

본 연구에 등록된 전체 60명 중에서 만 1세 이상이고 rapid influenza diagnosis kit test(이하 kit test) 결과가 양성이면 무작위로 Oseltamivir(상품명 타미플루) 군과 Oseltamivir+마황탕(TJ-27)군으로 배정하였다. 만 1세 미만인 경우 oseltamivir 처방 금기 대상이므로 연령이 만 1세 미만이고, kit test가 음성인 경우에는 마황탕만 처방하였다. 하지만 모든 연구피험자는 세포배양과 RT-PCR을 통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이 확진된 경우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즉 kit test에 무관하게 나중에 인플루엔자 양성으로 확진된 경우만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처방한 마황탕은 kg당 0.06g씩 하루 세 번 복용하였으며 Oseltamivir는 kg당 2mg 하루 두 번 복용하였다.

 

[평가지표]

보호자들에게 겨드랑이 부위에 하루 4번 체온을 측정하게 하였고, 환자들의 신체증상을 알리도록 하였으며,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도록 교육시켰다. 주평가항목은 체온이 37.2도 미만으로 떨어져 다시 오르지 않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결과]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진이 되지 않은 환자들을 제외하고 약을 복용하지 않은 세 명도 제외해서 총 49명이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17명은 마황탕만 처방받았으며(7명은 1살 미만이었다), 18명은 오직 타미플루만, 14명은 마황탕+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 세 군 간에 연령 및 성별의 차이는 없었고 그 외 발열이후 약 복용까지 걸린 시간 및 약 복용전 체온 역시 차이가 없었다.

연구 결과 마황탕군이 타미플루군에 비해서 발열기간을 유의하게 줄였으며(15시간 vs 24시간 p<0.01, 그림1) 마황탕군+타미플루군 역시 타미플루군에 비하여 발열시간을 유의하게 줄여주었다.(18시간 vs 24시간 p<0.05, 그림1) 발열이 가라앉고 나서 모든 군에서 일상적인 생활로 복귀하였다. 마황탕은 특별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으며 임상시험 기간중 입원한 환자는 없었다.

그림. 치료후 해열까지 도달하는 시간 (굵은 선은 평균이 아니라 중위값이다)


해설

본 연구에서 흔히 아는 RCT 즉 무작위배정은 타미플루군하고 마황탕+타미플루군하고만 이루어졌다. 마황탕군은 독감환자들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1세미만+kit test가 음성’인 경우들만 모아놓은 군이라서 애초에 성격이 다른 군이다. 그러므로 마황탕군이 타미플루군에 비해서 발열기간을 유의하게(p<0.01) 줄였다는 관찰은 근거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사실은 마황탕 단독으로도 독감환자의 해열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5시간이었으며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볼 때 마황탕만으로도 독감환자의 발열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감기환자의 발열을 도와야 발열의 지속시간이 단축된다”라는 이치가 독감환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