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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생리에 근거한 연부조직 치료…침도는 도구일 뿐”
인터뷰: 유명석 연부조직한의학회 회장
2018년 03월 08일 () 06:50:23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매년 공개강좌-해부연수-난치병 치료 사례 발표 등 예정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 1월 27일 한의학회 제2회 평의회를 통해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가 정회원학회로 인준됐다. 이름도 낯선 연부조직한의학회는 어떤 학회인지, 또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 것인지, 유명석 회장(대명한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2010년부터 한의사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고, 당시 강의를 들었던 원장님들과 함께 2012년에 학회를 결성하게 됐다. 기존의 침법들은 전통적으로 내려온 경락이나 경혈을 근거로 하고 있지만 우리 학회의 침법은 인체의 해부생리학적 이론에 근거해서 질환을 유발하는 조직학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있다. 전통적인 한의학적 입장에서 보면 조금 벗어나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한의학 이론을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단순히 경락경혈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침법이 존재했으나 사멸되고 현재는 호침을 사용하는 자극중심의 이론들만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우리 학회는 64침, 9침 등의 침법을 새롭게 재창조해서 발전시키고 있다.
 

▶학회를 발족하게 된 계기와 정회원학회 인준을 신청한 이유는 무엇인가.

2010년부터 근골격계를 포함해 다양한 질환의 강의를 진행하면서 이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치료법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열 명 정도의 한의사들이 함께 학회 활동하다가 이후 경험이 쌓이면서 이론이 심화되고 이를 전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회를 발족하게 됐다. 현재 정회원들은 86명 정도이고, 학회의 정회원이 아닌 일반한의사들에게도 공개된 카페의 회원 수는 500여명이다.

기존의 회원학회를 보면 거의 대학교수들이다. 그러나 우리 학회는 임상의들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말은 서로간의 소통이 잘 안되고 괴리감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임상의들의 경우 치료법에 대해 논문화하고 체계적으로 정립해 전파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정회원학회로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의학회 평의회 때 대한도침의학회가 기존 회원학회와 유사한 목적의 학회라는 이유로 우려를 표한 일이 있었다.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도구를 사용하는 원리와 방법이 다르다. 도침학회의 경우 침도가 기본이다. 그러나 우리 학회는 연부조직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고, 그 도구들 중 하나가 침도일 뿐이다. 연부조직이 손상을 입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침도를 쓸 수도 있고, 약침을 쓸 수도 있다. 침도가 한 맥이 되고 중요하긴 하지만 침도학 이론이 심화된 것은 아니다. 연부조직학회는 중국의 연조직외과학이라는 학문을 접하면서 이에 대한 이론이 심화됐다. 도침학회와는 서로 이론과 치료경험을 공유하며 상생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개할만한 연구 성과가 있다면 말해 달라.

2011년부터 매년 회원들이 모여 15~20개 정도의 케이스를 발표해 책자로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 접할 수 있고 쉬운 질환보다는 척추디스크, 척추 협착증 등을 비롯해서 특이한 난치병질환들 중심으로 발표하고 있다.
 

▶정회원 학회가 됐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학회 회원들의 실력을 고양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우리학회의 이론을 전파해서 더 나아가 세계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대한 이론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회 지도위원으로 있는 교수들과 특정질환에 대한 연구논문 작성도 진행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단 3월에 공개강좌가 있다. 또한 일 년에 두 번씩 해부연수를 진행하고, 한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여름과 겨울방학 때마다 강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 겨울 방학 때는 전국의 한의대생들 95명 정도가 수강했었다. 재작년부터는 AIMI(미국통합의학연구원. American Integrative Medicine Institute)와 MOU를 맺고 미국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6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10월에 라스베가스에서 미국 전역의 한의사들과 침구사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도 우리학회의 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들어갈 것 같다. 그리고 올해 말에는 우리학회의 치료법을 정리해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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