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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도서비평 | 세계 1%의 철학수업: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법
2018년 03월 02일 () 09:04:30 김진돈 mjmedi@mjmedi.com

글로벌 인재들의 특징은 생각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는 능력과 내가 알고 있는 이 지식이 맞는지 의심해 보는 것, 자신의 생각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다양성을 받아들이면 생각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엘리트 코스를 거쳐 최대자산운용사 최연소 임원이 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노하우를 소개한다.

   

후쿠하라 마사히로 著

임해성 譯

21세기북스 刊

‘생각법’에 관해 몇 권을 발간한 저자는 명문대인 하버드나 옥스퍼드, 유럽경영대학원 등은 학생들에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신의 관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이 질문에 답하도록 이끈다. 이는 내 생각이 확고해야 내 삶을 온전히 지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 세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철학’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히 접근한 철학역사공부가 아닌, 철학자들의 논리적 사고방식이나 참된 지혜를 찾고자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들의 생각법을 소개한다.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일수록 ‘나는 누구인가?’ 또 주입식 교육과 절대적인 정답에 익숙한 우리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어떻게 답할까?’ 에 대해 낯설어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의 학생들은 명확한 정답이 없는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훈련함으로써 철학적 사고법을 어릴 때부터 기른다고 한다. 이는 기존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기르고 가능한 한 정확하고 논리적인 언어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하버드에서 가르치는 ‘생각법’과 세계 초일류 인재들이 공부하는 ‘이것’의 정체는 ‘철학적 사고(Philosophical Thinking)’이다.

철학을 공부함으로써 미래를 읽어내는 힘과 현재를 살아갈 힘을 우리는 얻을 수 있다.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재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시대의 산물임과 동시에 시대를 창조하는 존재이다. 철학의 역사를 이해하면 철학적 문제제기와 사고로부터 어떻게 멋진 문화가 탄생했고 왜 최악의 전쟁이 발생했는지 이해해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보았다. 결국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정답은 하나’라는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현재의 제도권 교육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 정답 없는 문제를 풀려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철저히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행동으로 연결시킬 줄 알아야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철학적 사고라고 보았다. 저자는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고 교양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며 스스로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키워 철학적 사고가 습관화된다면 세계 1%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철학적 사고를 하는 데는 특히 고전문학과 철학책에 관한 독서와 경험이 도움을 준다.

너무 익숙하고 일상적인 업무를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 ‘다른 방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처럼 한번쯤 회의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런 계기가 새로운 각성을 일으켜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업무에 혁신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눈앞에 있는 사물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지식과 현상에 대해 의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하는 것이야말로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철학적 사고의 중요한 요소인 비판적 사고에 필요한 것이 크게 3가지가 있다. 전체를 의심할 것, 자신의 해석을 통해 생각할 것,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 것이다. 이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철학과 비판적 사고는 가까운 측면이 있다. 지식은 비판적 사고를 통해야만 교양이 되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3가지 힘은 개인역량과 언어능력과 조직력이다. 조직력은 일종의 커뮤니티이다. 로터리클럽 같은 사교단체나 종교단체, 동창회도 모이면 힘이 되므로 커뮤니티에 소속되려고 한다. 글로벌 인재들은 세렌디피티로 이노베이션을 기대한다. 이것은 유사 이래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것이란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無 상태에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조합으로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실지의 이노베이션이다.

이노베이션을 끌어내는 비결은 나와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함으로써 자극을 받고 내 생각을 심화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세계 1%인재의 공통점은 그들이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고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인간욕구 5단계 중 최종단계인 자아실현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철학적 사고법인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면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고 해결 못했던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세계의 인재들은 철학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김진돈

시인, 운제당한의원장, 민주평통자문회의 송파구협의회장, 전 송파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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