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K 경로를 통한 稻芽왕겨를 포함한 杵頭糠(왕겨 저두강)의 지방 분화 억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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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K 경로를 통한 稻芽왕겨를 포함한 杵頭糠(왕겨 저두강)의 지방 분화 억제 효과
  • 승인 2018.02.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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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희, 안효진

김가희, 안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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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참여한 한의대생들 후기 ⑧

Ju Doo Kang(rice bran) including rice hull suppresses adipogenesis via AMPK pathways

 

본 란은 대한한의학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1차 심사를 통과한 한의대생들이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포스터 게재 후 참가 후기와 논문 초록을 시리즈로 게재했다. 편집자 주

 

Ⅰ. 서론

예로부터 벼의 속겨인 저두강은 소도 효과가 있어 和胃降逆에 약재로 사용해 왔다. 여기에서 착안하여 현대인의 고질병인 비만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왕겨는 식품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연료로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저두강의 효능이 왕겨에서도 나타나게 된다면 많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며 새로운 약재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왕겨를 포함한 저두강(왕겨 저두강)이 3T3-L1 전지방 세포와 고지방식이에 의해 유도된 동물 모델에서 지방화를 줄여 항비만 작용을 하는지 여부와 그 작용 기전을 알아보는 것이다.

 

Ⅱ. 연구 방법

이 연구에서는 3T3-L1 전지방 세포를 활용하여 지방으로 분화를 유도하는 실험을 통해 왕겨 저두강의 지방화 억제능을 확인하였고 또 지방화 관련 기전을 분석하였다. 동물모델로는 고지방 식이를 투여하여 비만 유도한 동물에서 왕겨 저두강 추출물 (20 mg/kg 또는 40 mg/kg)을 14주 동안 투여 하여 체중, 체지방을 확인하고 비만화, 지방화와 연관된 인자들을 유전자와 단백질 수준에서 확인하였다.

 

Ⅲ. 연구결과

왕겨 저두강 추출물은 Oil red O. 염색으로 세포 내 지질 축적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그 기전은 PPARγ, C/EBPα 및 SREBP1와 같은 전사인자의 mRNA 발현억제와 관련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왕겨 저두강 추출물은 실제 비만 동물 모델에서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켰으며, AMPK, ACC, ERK1/2 및 JNK의 인산화를 유도하여 항비만 효능을 나타냄을 확인하였다. 또한 왕겨 저두강 추출물은 세포 독성 없이 고 3T3-L1 지방 세포에서 지방 세포 분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 하였다.

 

Ⅳ. 결론

연구결과를 통해 알게 된 점은 왕겨 저두강이 지방세포 대사에 관련된 유전자를 조절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세포와 동물 모델에서 모두 비만 및 대사질환의 중심적인 분자인 AMPK 신호 전달 경로의 조절도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왕겨 저두강은 AMPK의 조절을 포함하는 항비만 효과의 잠재적 약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참가후기

한국 한의학연구원 글로벌 원정대 활동을 모두 마치고 좋은 결과를 낸 후였다. 몇 개월 동안 진행하던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나니 성취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곳에서 나의 능력을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러던 와중, 대한한의학회에서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여 논문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예과 때부터 실험실 생활을 하며 많은 논문을 읽고, 또 그 기간을 통해서 썼던 논문을 등재하고자 준비하고 있던 참이었기 때문에 정말 좋은 기회라고 느껴졌다. 아무래도 학부생은 논문을 준비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느껴졌고, SCI 논문을 1저자로서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논문의 질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충족한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내 손으로 해낸 논문이기 때문에 꼭 자식을 낳은 것처럼 소중하게 느껴지는 논문이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이 있었다.

11월 5일은 일요일이었지만 코엑스에 가기 위해 집에서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학회가 열렸던 오디토리움은 찾기 어려웠다. 코엑스가 워낙 넓다보니... 나 같은 경우는 삼성역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었는데 나중에 보니 봉은사역에서 내리는 것이 훨씬 가까웠다. 오디토리움에 도착해 포스터를 붙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논문을 가져 왔는지 궁금해서 둘러보았다. 그 전까지는 내 논문이 학부생으로는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논문을 보니 자신감이 갑자기 떨어졌다. 정말 훌륭한 논문들을 많이 쓴 사람들이 많았다. 천천히 다른 사람들의 논문을 둘러보며 좋은 점은 다음에 적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이 조금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내 논문은 지도 교수님이 이끌어주시는 방향으로 나 스스로가 모든 것을 다 해 나갔다는 생각을 계속 떠올리며 다시 한번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했다.

생각보다 오래 포스터 앞에 서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발이 아팠다. 점심을 먹고 나서 학회에 참가한 부스를 돌아보며 종아리와 발 마사지도 받아보았다. 정말 많은 부스가 학회에 있어서 부스를 하나하나 둘러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2층에서는 한일 교류로 보중익기탕을 주제로 하여 열리고 있었는데 우리 학교 사상의학 교수님이신 유준상 교수님도 참가하시고 동기들 몇 명도 도우미로 참가했기 때문에 재밌게 들어 볼 수 있었다.

규모가 큰 한의계 행사인 만큼 졸업한 선배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선배들에게 내 논문을 설명하며 열심히 썼으니 만약 마음에 드신다면 스티커 판에 스티커를 붙여 달라고 부탁드렸다. 스티커 판에 내 논문 제목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너무 속상했지만, 그래도 포스터 발표를 최선을 다해 했기 때문에 속상함을 달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포스터 발표를 할 때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고, 학부생 수준으로는 정말 훌륭하다고 해 주시고 이 논문을 오롯이 나의 노력으로 썼다는 것도 알아주셔서 이 논문을 쓰기까지의 고생이 싹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이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좀 더 보강하여 좋은 저널에 내 논문을 등재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가희, 안효진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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