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선수단과 외신에 한의치료 효과 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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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선수단과 외신에 한의치료 효과 전해야
  • 승인 2018.02.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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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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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비롯한 각국 취재진에 침-추나 등 치료 진행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수촌 내 한의과 설립…진료 참가 한의사들 만반의 준비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총 92개국 2925명이 참가하는 축제에서 한의 의료진들은 지난 1일부터 진료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선수촌 병원 내 한의과 설립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성과와 동시에 외신 기자들도 한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홍보효과가 더해졌다.

◇미디어촌에서 외신기자에 한의 진료를 하고 있는 봉사단.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앞 둔 가운데 스포츠한의학회 소속 한의의료진과 강원도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그리고 보건산업진흥원과 협조를 이뤄 진료를 나온 한의사들은 현재 선수단 뿐 아니라 취재진의 건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공식적으로 진료를 시작해 동계올림픽과 페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보건산업진흥원 진료진은 2월 25일)까지 평창올림픽 선수촌과 강릉올림픽 선수촌 내에 마련된 메디컬센터에서 한의진료를 펼친다. 이들은 성공적인 한의 진료를 위해 올림픽 조직위에서 실시한 교육을 수차례 받고 또 스포츠한의학회 자체적으로도 강도 높은 심화교육도 진행했다고 한다.

특히 미디어촌에 개설된 한의진료센터는 외신기자들의 숙소가 있는 강릉 미디어촌에 위치하고 있어 이를 통해 한의학을 홍보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6일 기준)가장 많은 인원을 파견한 언론사인 NBC 기자들이 많이 내원했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파견된 미국의 경찰들 역시 많이 찾는단다. 그 외에도 OBS 및 CCTV 소속 취재진들도 한의 진료를 받고 있다. 이는 선수 및 코치뿐 아니라 세계적인 언론사 기자, 방송사 프로듀서 등의 진료체험을 통해서 한의학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내원 시 치료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초진 후에 한의학과 관련된 보도자료 등을 제공, 한의학에 대한 정보를 전할 수 있으며 침 치료를 비롯해 도침, 매선, 추나 등 비수술 척추치료에 대한 홍보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건산업진흥원과 연계해 평창 올림픽 현장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김지용 청연한방병원장은 “기자들의 경우 오랫동안 앉아서 컴퓨터 업무를 하기 때문에 주로 목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며 “또한 다양한 곳에 위치한 경기장을 걸어 다니거나 서서 작업해야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경우 침치료와 함께 추나치료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미국의 많은 병원에서 침치료를 협진으로 치료하고 있고, 홍보가 잘 되어 있었던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에 응했다”며 “즉각적 통증 호전 효과에 만족도가 높았고, 체험으로 진료를 경험한 인원들이 그 효과를 경험하고 동료를 추천해주는 등 반응은 좋았다”고 밝혔다.

주재공 스포츠한의학회 홍보이사는 “이번 선수촌 병원 내 한의과 설립은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이뤄졌다”며 “‘IOC 의무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Medical Committee)’에서 선수촌병원내에서 한의과 치료를 인정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이 의학적 근거가 없었다면 IOC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향후 스포츠 시장에서 한의학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가운데 한의진료소가 총 평창과 강릉 등에 있는데 더 많은 한방병원, 한의대, 한의사의 협조를 통해서 개소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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