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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발열, 왜 마황인가?
감기의 한방치료(3)
2018년 01월 30일 () 18:36:29 이준우, 이상헌 mjmedi@mjmedi.com

감기의 발열

   
 

감염시 나타나는 발열 현상은 체온조절 기전이 파괴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체온조절의 목표가 되는 기준온도(set point)의 상승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발열 환자는 상향 조정된 기준온도에 따라 더위나 추위에 반응하게 된다. 체온조절의 기준온도가 갑자기 상향 조정되면(그림 1), 체온은 미처 상승하지 못하였으므로 조절시스템은 기준온도까지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해 운동을 증가시키고 피부혈관을 축소시키며 발한을 억제한다. 그 결과 환자는 오한(chill)을 느끼고 떨며 손발은 차가워지면서 피부는 마르게 된다. 이렇게 하여 체온이 상승하여 기준온도에 도달하면 환자는 더 이상 오한을 느끼지 않고 떨기도 멈추고 피부는 뜨거우면서 건조해진다(인체생리학, 김기환·김전 저, 의학문화사, 2008).

감염으로 인하여 우리 몸 안 체온조절의 기준온도가 상향 조정되면 몸이 떨리고(shivering)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열생산을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최대한 열손실을 억제하게 된다.

   
그림 1. Effects of changing the set-point of the hypothalamic temperature controller(Guyton 8th edition 참고)

왜 마황인가?

本間 行彦 선생은 왜 마황에 주목하였을까?

마황의 주성분인 에페드린은 열생산과 관련된 교감신경 흥분작용이 있다. 심근의 β1 수용체와 말초혈관의 α1 수용체를 흥분시켜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평활근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킨다. 즉 마황의 작용이 우리 몸의 감염으로 발열이 생길 당시 set point에 다다르기 위해서 일어나는 현상과 상당히 유사하다.

本間 行彦 선생은 “감기환자의 발열을 도와야 발열의 지속시간이 단축된다”라고 생각하였으며 발열을 돕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로 마황을 선택한 것이다.

 

계지와 부자

계지와 부자 모두 본초의 氣味로 따뜻한 性味를 가졌고, 이에 대한 약리학적 설명은 다음과 같다.

계지의 주성분은 cinnamic aldehyde으로 교감신경과 부신수질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이는 교감신경말초에서의 catecholamine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에 의한다. 한편으로 계지의 정유성분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조절하며 체표의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부자에서 강심작용을 일으키는 주된 성분은 higenamine으로 higenamine은 두꺼비의 적출된 심장과 토끼의 심장 및 기니피그의 쇠약한 심장에 대하여 강심작용을 나타낸다. Higenamine은 β 수용체에 대하여 친화력이 있지만 내재활성이 비교적 적어 β수용체의 부분효현제가 된다(한약약리학, 김호철 저, 집문당, 2008).

이처럼 계지와 부자 모두 심장수축력을 도와서 열생산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말초혈관의 평활근을 수축시키는 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교감신경 중에서 α 수용체가 흥분하면 말초혈관의 평활근이 수축된다). 계지의 정유성분은 오히려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마황이고 계지와 부자는 마황을 돕는 역할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마황+계지’나 ‘마황+부자’의 조합 모두 “감기환자의 발열을 도와야 발열의 지속시간이 단축된다”라는 생각을 구현하기 위해서 처방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해열제와 마황처방들

프로스타글란딘이 시상하부로 하여금 체온이 상승하도록 유도하는데, 해열제는 이 프로스타글란딘을 막아서 시상하부로 하여금 체온이 상승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감기로 인한 발열 증상에 복용하는 해열제에는 ibuprofen, naproxen, ketoprofen과 같은 NSAIDs와 aspirin, acetaminophen 과 같은 약물들이 해당된다(위키피디아).

해열제가 체온이 상승하지 못하도록 유도하여 발열을 해결하는 반면 마황을 포함한 처방들은 오히려 set point에 다다르는 것을 도와서 발열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며, 앞의 두 논문의 결과만 놓고 보면 마황을 포함한 처방들이 발열의 지속시간을 유의하게 단축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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