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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국가화폐가 불안정하다면 가상화폐는 희소하다
도서비평 | 비트코인이 금화가 된다: 당신의 부를 늘려줄 가상화폐
2018년 01월 19일 () 06:49:30 이현효 mjmedi@mjmedi.com

얼마 전 비트코인의 거래소 서버가 90분간 먹통이 되면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절차에 돌입했다는 9시뉴스를 보았다. 코빗, 빗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투자했다는 한의사 동료도 있었다. 도대체 가상화폐란 무엇인가?

   

이시즈미 간지

이해란 譯

국일증권경제연구소 刊

책은 총5장으로 구성되는데, 1~3장은 국가화폐(fiat currency)의 제도적 허점과 불안정성을 갈파한다. 경제학의 불변의 원리는 이것이다 “대량으로 생산되는 물건은 값이 싸다”라는 점이다. 세계의 중앙은행이 돈을 뭉텅이로 찍어내니 금리는 제로,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대신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금, 다이아몬드, 최고급 미술품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다. 화폐사적으로 보면 로마제국도 값싼 국가화폐 때문에 멸망했다. 로마는 넓은 영역을 관리하기에 예산이 부족했고, 금은의 함유량이 적은 값싼 주화를 주조하여 유통하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로마붕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국가화폐는 국가가 전복되는 순간 휴지로 전락한다. 2차 대전 중 일본정부가 아시아식민지에서 유통했던 ‘대동아전쟁군표’라는 지폐는 일본의 패전 후 휴지가 되었다. 전쟁이 나면 화폐는 얼마든지 무가치해진다. 그럼에도 왜 국가는 화폐를 발행하고 유통하는가? 엄밀하게는 국가는 왜 국가에게 화폐사용을 강요하는가? 세금을 걷기 위해서다. 세금을 걷어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군대를 만들어 외국의 공격과 정권전복을 꾀하는 국내세력에 대처하는 것이다. 정권을 쥔 정부가 때문에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위조지폐의 유통이다. 위조지폐가 유통되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 무기수입도 해올 수 없고 정권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영국은 미국의 독립전쟁을 저지하기 위해 컨티넨털 화폐를 대량으로 위조해 뿌렸다. 때문에 1787년 미국 헌법에 화폐발행권을 포함시키고 위조지폐 단속을 위해 비밀수사국을 만들었다.

이런 국가화폐가 불안정하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는 희소하다. 채굴이 어려워 마구잡이로 유통 될 일이 없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안전한가? 비트코인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장치가 분산장부기술 즉 블록체인이다. 기존금융회사가 중앙집중형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하는 반면,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한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내역을 보여주어 데이터 위변조를 막는 방식이다. 누구나 열람 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내역을 기록하고 여러 컴퓨터가 10분에 한번씩 이 기록을 검증하여 해킹을 막는다. 비트코인은 그렇다면 어디에 맡겨야 안전한가? insured(보험으로 보증되고) and bonded(예금담보가 있는) 비트코인 보관소이다.

돈은 프로토콜, 즉 절차다. 돈이 따라야 하는 프로토콜은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는가의 문제이다. 화폐라는 결제수단은 고대 물물교환에서 동전, 11세기 이후 지폐, 20세기 이후 신용카드로 대표되는 전자화폐, 21세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까지 형태는 계속 변화했다. 직장인들은 지폐를 월급으로 받지 않는다. 통장에 숫자로 찍힐 뿐. 말 그대로 전자화폐다. 기존의 송금시스템은 중개인인 은행이 끼어 수수료도 내야하고 시간도 걸린다. 비트코인은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중개인이 필요 없다. 결제시스템의 혁명인 것은 분명하다. 아직은 한국사회에서 비트코인은 투기대상에 속하는 것 같다. 다만 국가화폐의 테두리 밖에 존재하는 가상화폐의 존재를 인식하고 세계적인 흐름을 연구할 필요는 있다.

 

이현효

활천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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