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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에 따른 침 연구의 placebo 대조군 설정에 대한 고찰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참여한 한의대생들 후기 ⑤
2018년 01월 12일 () 09:38:58 전하영, 김승남 mjmedi@mjmedi.com

Influences of placebo penetration in acupuncture study by type of disease

 

본 란은 대한한의학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1차 심사를 통과한 한의대생들이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포스터 게재 후 참가 후기와 논문 초록을 시리즈로 게재했다. 편집자 주

 

Ⅰ. 서론

   
◇전하영 학생

한의학적으로 침 시술은 調氣治神하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전신적 氣機調節 및 精神과도 관련이 깊어, 질병의 치료를 넘어 환자와 의사 사이의 유대감, 치료환경 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져 왔음. Placebo란 의학연구에서 의약제재의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대조군으로 사용한 방법론을 지칭함. 최근 연구들에서는 placebo의 개발에 있어 물리화학적 변인통제를 넘어 환자의 기대감(expectation), 기분(emotion), 치료 시 주어진 환경(clinical environment) 등 다양한 방면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음. 따라서 침 치료의 효능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들에도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된 placebo 침이 사용되어야 하므로, 현재 진행되는 연구들이 적절한 placebo 대조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함. 본 연구는 지금까지의 침 치료 RCT (Randomized Clinical Trial)들이 어떤 placebo 대조군을 사용했고, 질병에 따른 치료효과의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침의 placebo 대조군 설정에 질병의 차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지 판단해보고자 함.

 

Ⅱ. 연구대상 및 방법

의학 데이터베이스인 PubMed, MEDLINE에서 제목과 초록에 ‘acupuncture’, ‘placebo’를 포함하며 영어로 기술된 논문만을 검색한 결과 총 1975편이 검색됨. 이중 review 607편, manual acupuncture가 아닌 것(TENS, electro-acu, laser-acu 등) 219편, protocol 76편, 동물실험 연구 26편 및 기타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논문들을 제외한 후 총 60편에 대해 분석을 진행함. 질병에 따른 분석은 국제 질병분류 기준에 따라 통증성과 비통증성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였고, placebo 대조군 방법에 따른 분석은 placebo 침이 피부를 뚫었으면(superficial, minimal acupuncture 등) 침습성으로, 아닌 경우(Park’s sham needle 등) 비침습성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였음. 논문의 치료효과 우월성 평가에서는 질병의 주요지표에서 침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월한 차이를 보였으면 침이 placebo에 비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음. 반면 침과 대조군의 치료효과가 동등하거나 혹은 placebo 대조군이 침보다 우월한 결과를 갖는 것은 침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설정하였는데, 전체 60편 논문 중 placebo 대조군이 침보다 더 우월한 효과를 갖는 논문은 한 편도 없었음.

 

Ⅲ. 연구결과

총 60편 논문 중 통증성 질환에 관한 논문은 27편, 비통증성 질환에 관한 논문은 33편이었고, 또한 placebo 대조군으로 비침습성 도구를 사용한 논문은 34편, 침습성 도구를 사용한 논문은 26편이었음. 통증성 질환에서 침이 대조군보다 효과가 있는 것은 전체의 33.3%였으며, 효과가 없는 것은 전체의 66.7%였음. 비통증성 질환에서 침이 대조군보다 효과가 있는 것은 전체의 57.6%였으며, 효과가 없는 것은 전체의 42.4%였음. 이중 비침습성 도구를 사용한 통증성 질환 관련 연구들에선 침이 대조군보다 효과가 있는 것이 37.5%였고, 효과가 없는 것이 62.5%였음. 반면 침습성 도구를 사용한 통증성 질환 관련 연구들에선 침이 대조군보다 효과가 있는 것이 27.3%, 효과가 없는 것이 72.7%로, 침의 효과 유무의 차이가 비침습성 도구를 사용한 연구에 비해 20% 정도의 차이를 보였음. 같은 방식으로 비통증성 질환 관련 연구들을 분석하니, 비침습성 도구를 사용한 연구들에선 침이 대조군보다 효과가 있는 것이 55.6%, 효과가 없는 것이 44.4%였으며, 침습성 도구를 사용한 연구들에선 침이 대조군보다 효과가 있는 것이 60.0%, 효과가 없는 것이 40.0%로 침의 효과 유무의 차이가 비침습성 도구를 사용한 연구에 비해 8% 정도의 차이를 보였음.

 

Ⅳ. 결론

1. 본 연구는 통증성/비통증성 질환에 대한 침 연구의 placebo 대조군 침습성여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음.

2. 비통증성 질환에선 placebo 대조군 종류(침습성/비침습성)에 따라 치료효과에 있어서 침 의 치료효과 우월성이 큰 차이가 없는 반면(8%), 통증성 질환에선 그 우월성에서 꽤 큰 차이를 보였음(20%). 이를 통해 통증성/비통증성 질환에서는 placebo 대조군의 침습성 여부가 치료의 유효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게 됨

3. 기존의 연구들에서 침습성/비침습성 placebo 대조군은 기준없이 사용되었음을 고려할 때 본 연구를 통해 추후 연구들에서는 더욱 합리적인 침의 placebo 대조군 설정이 요구된다고 생각됨.

4. 본 연구는 많은 논문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기술된 RCT 연구만을 대상으로 하였고, 질환을 통증성/비통증성 두 분류로만 나누었으므로 한계가 존재함. 추후 더 다양한 논문을 대상으로 한 연구 진행이 필요함.

 

전하영, 김승남 /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Ha-young Jeon, Seung-Nam Kim

Department of Korean Medicine, Dongguk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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