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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2018년]“미래를 준비하고 미래에 동참하는 현대 한의학이 되길”
김재균 /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 연구기술지원팀장
2018년 01월 04일 () 08:56:15 김재균 mjmedi@mjmedi.com

2017년 보건의료 분야에서 가장 화두로 떠오른 단어 중 하나는 빅데이터와 AI 입니다. 2011년 왓슨이 Jeopardy에서 우승하면서,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AI에 대한 관심도는 최고조가 되었습니다. McKinsey는 2013년에 데이터의 유동성 확대는 보건의료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12년에 한 IT 전문가는 미래에 의사의 80%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당시 이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여겨졌었지만 지난 5년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점점 미래의 의료계 모습을 가늠하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한의계에서도 이 흐름에 하루 빨리 동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EBM이 화두로 떠올랐을 때 근거를 쌓기 위하여 한의계에서 악전고투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EBM도 현재 진행형이고 계속 연구되어야 하지만 지금 빅데이터 시대에 발 맞추어 준비하지 않으면 멀지 않은 미래에 한의학은 설득력을 크게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 빅데이터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합니다. 한의학 빅데이터 활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데이터가 불완전하다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데이터로는 의미 있는 근거를 창출할 수 없습니다.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내재적 품질(데이터가 목적하는 정보를 왜곡 없이 진실하고 정확하게 담고 있는 수준), 접근성 품질(접근 가능성과 데이터 보안 수준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이 보장된 상태에서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야 함을 강조), 상황적 품질(정보 사용의 적시성 등 상황 별 정보 활용 가치를 높이는 수준을 의미. 실시간으로 정보가 수집되는 동시에 분석되어 의사결정 근거로 활용되어야 함.), 표현적 품질(상호 운용성에 관련된 것으로 다양한 데이터의 연계와 통합 측면에서 데이터에서 사용하는 표현은 일관성 있고 간결하며 쉽게 이해되어야 함)을 갖춰야 하는데 4가지 기준을 가지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한의학 레지스트리가 확립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싱가포르(2010년 의료 정보 통합 플랫폼 구축), 영국(2011년 오픈데이터 전략, 2013년 환자 단위 진료정보 통합·관리 조직 HSCIC 발족), 미국(2012년 빅데이터 연구·개발 이니셔티브, 2014년 정밀의학 사업)에 비해서 국가 단위 전략 수립이 미비한 상태인데요, 국가 단위 전략 수립시에 한의학이 꼭 포함이 되어야 하고 그때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2016년에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계 플랫폼 사업이 진행 중인데 한의학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성공적인 한의학 빅데이터 연구를 위해서는 개원가의 임상 데이터를 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 생성과 레지스트리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임상가에서의 인센티브 제도 등의 운영도 필요합니다.

이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위기를 발판삼아 기회로 만들어 국민들에게 한의학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2018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균 /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 연구기술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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