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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로, 법조인으로 무면허 한의 치료 피해자 구제하고 싶어”
서울대로스쿨 진학 예정인 김동석 공보의
2017년 12월 22일 () 08:50:40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한의 치료에 대한 신뢰에도 악영향…사전 예방하고 법적인 도움 줄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고등학교 시절 법대 진학을 꿈꾸었던 한의사가 공보의 생활을 하면서 그 꿈을 이루게됐다. 김동석 공보의(26·세종시 연서면 보건지소) 는 최근 서울대로스쿨 시험에 합격하고 예비 법조인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로스쿨을 입학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를 움직이는 원리는 법이라는 생각에 고등학생 때 법대를 지망했었다. 그러나 도중에 법학과가 없어지고 로스쿨이 생겨서 법대에 진학할 수가 없게 됐다. 짧은 방황 끝에 진로를 재탐색하여 한의대에 가게 됐다. 사실 학부 시절을 만족스럽게 보냈기 때문에 당시에는 한의사로서의 미래만을 생각했다. 그러나 졸업 후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공중보건의가 되면서 여유가 생기자 잊고 지내던 꿈이 떠올랐다. 이 시기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도전했는데 운이 좋아서 합격하게 됐다.

 

▶공보의 신분으로 시험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선 법학적성시험 성적이 필요하다. 법학적성시험은 수능 언어영역과 유사해 여유시간에 독서를 하는 등으로 틈틈이 준비할 수 있었다. 따라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공보의 생활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어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공중보건의는 일신상의 제약이 많아 답답할 수 있지만 공부하기엔 좋은 것 같다.

 

▶현재 1년차 공보의인데 로스쿨 입학으로 공부와 일의 병행이 가능한가.

아쉽게도 로스쿨 진학은 공중보건의 활동과 함께할 수가 없다. 그래서 등록 후 휴학하고 복무 기간이 끝난 후에 갈 예정이다.

 

▶로스쿨 졸업 후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짧은 기간이지만 임상을 해보니, 무면허로 한의 치료를 시행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고도 구제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경우 환자들의 피해도 문제이지만 한의 치료에 대한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법조인이 된다면 이런 피해자들을 돕는 한편 피해의 발생 또한 예방하고 싶다. 그리고 한의사로서 마주치게 되는 여러 상황에서 법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되고 싶다.

 

▶한의사이지만 다른 일을 구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번 입시에서 점수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한의사 면허가 있다는 점에서 이득을 본 것 같다. 다른 일을 하더라도 우리가 한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직간접적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한의계가 더 발전한다면 우리의 권리가 신장될 것이므로 각 분야에서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한의사가 되는 과정, 로스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보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한의대 생활에서 저의 힘과 행복이 되어준 우리 동기 여러분과 많은 선후배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와주었던 친구 김재현의 도움은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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