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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식물원
세계의 약용식물 여행스케치⑤
2017년 12월 22일 () 08:51:10 박종철 mjmedi@mjmedi.com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비엔나(Vienna)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변에 위치한다. 비엔나는 영어이고 빈은 독일어표현이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악가들을 배출한 음악의 도시로 유명하다. 이곳에 있는 비엔나대학 식물원은 비엔나대학 생명과학학부 소속이다. 클림트의 ‘키스’를 비롯해 명작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는 벨베데레 궁전 바로 옆에 이 식물원이 위치한다. 이탈리아어로 전망이 좋다는 뜻의 벨베데레 궁전은 아름다운 바로크 건축물로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시내의 맥도날드 상점 앞에 있는 올리브나무와 식물원 근처 큰길가를 따라 심어 놓은 회화나무를 감상하며 식물원으로 걸어간다. 거대한 회화나무는 가로수 숲을 형성하고 그 아래엔 엄청난 양의 하얀 꽃잎이 떨어져 눈에 덮인 거리의 풍경이 마치 환상을 보는 것 같다.

1754년에 개원한 이 식물원은 면적이 8헥타르로서 이번에 찾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의 식물원 중 가장 넓고 식물 가짓수도 많다. 11,500종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식물원은 60구역으로 나누어 과별로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즉 6구역에는 운향과(Rutaceae), 가래나무과(Juglandaceae), 층층나무과(Cornaceae), 무환자나무과(Sapindaceae) 식물, 7구역은 장미과(Rosaceae), 무환자나무과(Sapindaceae), 운향과(Rutaceae), 은행나무과(Ginkgoaceae) 식물 그리고 8구역은 두릅나무과(Araliaceae), 장미과(Rosaceae), 보리수나무과(Elaeagnaceae), 버즘나무과(Platanaceae)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식물원에서 가장 눈을 사로잡은 식물은 참당귀다. 한약재 당귀는 우리나라에서는 참당귀, 중국은 중국당귀, 일본은 일당귀의 식물 뿌리를 약으로 각각 사용한다. 그런데 이 참당귀가 비엔나 식물원에서 자라고 있고 표지판은 원산지 표시를 ‘Korea’, 즉 ‘한국’으로 표기하고 있지 않는가? 멀리 유럽의 식물원에 조그만 동방의 나라 한국에서 건너왔다는 표시는 생약학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항상 외국의 식물원의 표기판에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한국이란 표기는 필자가 프랑스 식물원에서 처음 본 뒤로 이곳에서 두 번째로 보게되어 그런 것이다. 참당귀와 유사한 백지(Angelica dahurica), 향신료로 사용하는 안젤리카(Angelica archangelica) 그리고 흑수당귀(黑水當歸, Angelica amurensis)도 바로 옆에 심었다.

한약인 여로는 박새 또는 참여로 식물의 뿌리줄기와 뿌리를 약으로 사용한다. 필자는 이곳에서 참여로(Veratrum nigrum)의 꽃을 처음 발견하고서 많은 사진을 확보해 놨다. 마황류 식물인 Ephedra major도 있다. 이 식물은 아프리카 북서부의 카나리아 제도에서 지중해 또는 파키스탄까지 걸쳐 분포한다. 용담속(Gentiana) 한약은 우리나라 식약처 공정서에 겐티아나, 용담, 진교로 나오고 이와 비슷한 용담속 식물 4종(Gentiana asclepiadea, Gentiana cruciata, Gentiana dahurica, Gentiana acaulis)도 재배되고 있다.

한국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이란곽향이란 재배식물로 등재된 Teucrium hircanicum도 보이고, 중국에서 건너온 중국특산식물인 고지황(高地黃, Rehmannia elata)도 분홍색 꽃을 피우고 있다. 네팔양지꽃(Potentilla nepalensis), 소화자초(小花紫草, Lithospermum officinale)도 꽃이 피어 있다. 이처럼 꽃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개화 시기에 맞추어 촬영하기가 힘들고 식물 분류 시에 명확성을 더해 주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까치수염속(Lysimachia) 식물인 진퍼리까치수염(Lysimachia fortunei)외에 같은 속 식물인 Lysimachia davurica, Lysimachia fortunei, Lysimachia nemorum, Lysimachia ephemerum, Lysimachia verticillaris, Lysimachia ciliata도 함께 키우고 있다. 보통샐서피(common salsify) 또는 굴 식물(oyster plant)이라 불리는 산엽파라문삼(蒜葉婆羅門, Tragopogon porrifolius)도 보인다. 이 식물의 어린 뿌리는 샐러드로 이용하며 간이나 담낭에도 효과가 있는 약용식물이다.

양치류 식물을 모아 놓은 구역도 있다. 골고사리(Asplenium scolopendrium), 톱지네고사리(Dryopteris atrata), 개고사리(Athyrium niponicum) 등 양치류 식물 23종이 촬영가능했다.

정문 쪽을 나오니 선인장 구역과 온실도 보인다.

출발 전에 미리 한국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식물 목록과 식물원 지도를 인쇄해서 공부했지만 현장에서 서두르는 마음에 이를 무시했더니 낭패를 당했다. 식물원 입구가 3 군데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갔지만 시간 상 벨베데레 궁전을 거쳐 간 덕에 후문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화장실이 급해 찾아보니 후문 쪽에는 없고 후문 인근 식물원 바깥에 유료 화장실이 있었다. 찾아간 그곳은 동전만 사용하는 무인 유료 화장실이었다. 동전이 없어 힘들어 하다가 다시 후문으로 와서 매표소의 친절한 아가씨의 도움으로 소지한 고액권을 전부 동전으로 교환하고서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정문 바로 안쪽에 화장실이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약용식물도 정문에서 들어오면 쉽게 갈수 있는 지역에 대부분 있었다. 이같은 점을 참고하여 이 식물원을 방문한다면 후문보다 정문을 찾아서 입장할 것을 독자 분들게 추천한다.

하루 종일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멘 채 지친 몸을 이끌고 촬영한 결과, 209종의 식물을 10 기가바이트 분량으로 담을 수 있었다. 비엔나 식물원은 시내에 위치해 있어 걸어서 찾아가기에 수월하다.

   
 

Tips
- 위치: 벨베데레 궁전 옆에 위치
- 홈페이지: http://www.botanik. univie.ac.at/hbv/index.php?nav=&lang=en
- 설립년도: 1754년
- 면적: 8헥타르
- 개원시간: 정문의 2016년 경우, 10:00-16:00(1.07-1.31) / 10:00-17:00(2.01-3.25) / 10:00-18:00(3.26-9.30) / 10:00-17:00(10.1-10.28) / 10:00-16:00(10.29-12.23)
- 휴원일: 12.24-1.06
- 입장료: 무료
- 주소: Botanical Garden of the University of Vienna, Rennweg 14, 1030 Wien, Austria
- 전화번호: +43 (1) 4277 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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