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하수오 배양묘 대량생산 기술 개발해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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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하수오 배양묘 대량생산 기술 개발해 기술이전
  • 승인 2017.12.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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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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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자원 대량생산의 길 열려…하수오 뿌리 생장 촉진 무기염류 등 배양 조건 확립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 하수오 종묘의 대량생산을 위한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해 경남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이전 했다. 향후 국내산 한약자원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자실생묘와 조직배양묘 크기 비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권오민) K-herb연구단은 한약재 하수오를 단기간에 조직배양해 종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경남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이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배양묘 대량생산 기술로 향후 국내산 한약자원의 생산과 활용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수오(何首烏)는 중국의 하씨 성의 사람이 이 식물을 먹고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까맣게 됐다는 고사에서 유래했으며 마디풀과(科)에 속하고 뿌리가 약재로 사용된다. 동의보감에는 질병 원인인 바람을 몰아내는 거풍(祛風)과 간 기능을 보호하는 보간(補肝), 피를 보양하는 양혈(養血), 신장의 기를 돋우는 익신(益腎), 대변을 잘 내려보내는 윤장통변(潤腸通便) 등 7개 효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수오가 적하수오와 백하수오로 구분된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전혀 다른 한약재인 은조롱의 덩이뿌리인 백수오가 백하수오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것이 다시 하수오로 둔갑되어 혼·오용되고 있다.

또한 은조롱에 비해 덩이뿌리의 성장이 빠른 중국 기원 식물인 이엽우피소의 종자가 국내에 들어와 은조롱 대신 재배되고 있어, 이엽우피소가 다시 백수오뿐만 아니라 하수오로 유통되면서 혼·오용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한약재 원식물의 기원이 확실한 하수오의 국내 재배가 시급한 실정이다.

◇기술 개발 추진 체계.


한의학연은 기술개발을 위해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에서 하수오 종자를 분양받아 이를 발아시켜 하수오 배양묘를 생산했으며, 산림청 산하 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배양묘의 필드 생산성을 확인했다.

이 기술과 관련된 특허는 경남 사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천인석)에 기술이전 했으며, 향후 사천시 농민들에게 배양묘를 보급해 시험 재배를 통한 보급 실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 강영민 박사는 “이번 기술과 함께 지황, 반하와 같은 한약재도 기내배양을 통한 대량생산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안심할 수 있는 국산 한약재를 효율적으로 생산해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민 원장 직무대행은 “나고야의정서로 국가생물유전자원 확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한약자원도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국내 수급 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할 수 있도록 한약자원연구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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