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대 협회장 정견발표 스타트…정책과 비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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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대 협회장 정견발표 스타트…정책과 비전 공유
  • 승인 2017.12.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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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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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자들 한의계 위기 공감…‘한의계 위해 몸 던지겠다’

부산 권역 시작으로 대구-대전-광주-서울 순 진행

[민족의학신문=부산, 김춘호 기자] 제43대 대한한의사협회장에 도전한 3명의 후보들이 각자의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는 첫 번째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8일 2권역(부산‧울산‧경남)인 부산 YWCA 2층 강당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보궐선거 입후보자 합동정견발표회가 열렸다.

대한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인규)가 실시한 합동정견발표회는 후보자연설, 후보자질문(공통, 개별)의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당 발표시간 15분, 전체 후보에 대한 공통질문은 및 개별질문의 기회가 주어졌으며 후보자별 정견발표 순서는 후보 간 추첨에 의해 결정됐다.

박인규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토론회는 각 후보들이 지향하는 한의계의 비전 및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라며 “또한 어려운 시기에 한의협회장을 맡고자 하는 3명의 후보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선관위도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발표는 추첨으로 인해 기호 3번 박광은 후보, 기호 2번 최혁용 후보, 기호 1번 박혁수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43대 한의협회장 후보들의 첫 번째 정견발표가 8일 부산YWCA 2층 강당에서 진행됐다.(왼쪽부터 기호순. 박혁수-최혁용-박광은 후보자) <부산=김춘호 기자>

박광은 후보는 “한의사들이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작금의 한의계 상황이 어떤가, 환자수가 급감하고 우리를 에워싸는 의료 환경, 구직난에 허덕이는 후배들, 5~10년 후에 무엇을 먹고 살지 고민하는 안타까움을 사랑하고 아끼는 후배지만 거대자본의 사업자가 어떻게 이해를 하겠냐”며 “또 한 단체의 장이 되기 위해 분회, 지부 단계적으로 트레이닝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 바닥의 민심을 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한의원, 봉직의의 이익을 위해 한 몸 던지겠다”며 “(협회장)탄핵국면에 누구도 맡으려하지 않았던 의료기 위원장을 맡았다. 국회로, 언론으로 찾아가고 만나서 설득했다. 그들에게 혀가 갈라지도록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정은 됐으나 합의는 유보됐다. 반드시 한의계가 이뤄야 할 숙원이다. 온 몸으로 철저히 대항했던 저에게 맡겨 달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한의학이라는 학문에 빚을 졌고 그 빚을 갚아야 한다. 산은 높지만 넘으라고 있고 강은 깊지만 건너라고 있다. 잘사는 한의사, 당당한 한의사 박광은이 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최혁용 후보는 “(현재 한의사들은)진단용 의료기기 하나 못쓰고 있고, 한약을 전문의약품으로 만들면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두고 싸운다”며 “사람들이 본인을 두고 한의사가 아니라고 하지만 1988년에 한의대에 입학했고 소아과 수련의 과정도 밟는 등 10여년 한의학을 했다”고 밝혔다. “그 후에는 함소아한의원, 함소아 제약을 하면서 경영자, 보건정책자, 국회서 입법 보조인으로 일 했다. 로스쿨에 들어가서 변호사 돼서 지금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한의사가 이 땅에서 의사의 역할을 하기 위해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일 하고 싶어서 국회에 가고, 보건대에 진학하고,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며 “변호사가, 자본가가 왜 한의사회에 왔냐는 말도 많지만 좋은 제약이 있어야 무기가 생기고, 국회를 알아야 국회를 움직일 수 있고, 변호사가 되어야 법과 제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정무특보를 맡았다”며 “정부와 새로운 교섭력을 발휘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할 수 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혁수 후보는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임진각에서 서귀포까지 민생탐방을 기획하고 돌아다녔다”며 “그 기간 동안 700~800여명의 회원을 만났는데 모두 하는 말이 같았다. ‘해가 갈수록 어렵다’, ‘너무 힘들어서 상대적 박탈감이 있어서 인지 모르겠지만 일원화 됐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말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일원화가 아니라 자립할 수 없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떤 곳은 1시간씩 있었는데 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일원화 등도 중요하지만 로컬이 먼저 살아야 한다. 국가사업에 직접 참여해 보험점유율을 5%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지부장 시절 시(市) 예산으로 첩약이 포함된 치매 사업했고, 실손보험 재진입을 목표로 실행에 옮기려 했다. 700건의 불법의료를 단속했고 카이로프레틱사 유죄판결을 이끌어냈다”며 “탕약 안전성을 한의사가 아닌 서울시가 증명하고 홍보하도록 했고 서울의료원과 서울시청에 한의과 개설, 서울시 모든 초등학교에 한의사 주치의 만들었다. 유토피아가 아닌 현실을 직시하고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며 쌓아온 성과를 설명했다.

향후 후보자 합동정견발표회 일정은 14일 5권역(광주·전남·전북) 16일 1권역(서울·인천·경기·강원·제주)등이 진행 예정이다.

또한 한미래포럼이 주관하고 민족의학신문사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토론회는 12월 17일 오후 2시 용산역 4층 ITX 6호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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