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訂方藥合編>의 그릇된 板刻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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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訂方藥合編>의 그릇된 板刻例
  • 승인 2017.11.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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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춘·서정철·최순화

한기춘·서정철·최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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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이어서〉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를 <重訂方藥合編>에서 잘못 板刻한 예를 아래와 같이 밝힌다. 이하 그림에서 좌측은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인삼 향약명 “삼”)>이고, 우측은 <重訂方藥合編>이다.

한편 〈醫方活套〉에는 올바로 되어있으나 이후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重訂方藥合編〉, 〈證脈方藥合編〉에서 틀린 예도 나타났다. 즉 活套鍼線의 浮腫, 腫喘에서 “中統59 分氣飮”이 올바른데도 불구하고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인삼 향약명 “삼”)〉에서는 “分心氣飮 中五十九”로 心이 잘못 첨가되어 있다. 그런데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인삼 향약명 “심”)〉에서는 分心氣飮이 맞다고 착간하여 그 번호를 수정(“中五十九”를 “中八十三”으로 板刻)하여 도리어 오류가 커졌다. 이후 간행된 〈重訂方藥合編〉, 〈證脈方藥合編〉에서도 이러한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惡刻를 반복하였는데, 심지어는 오늘날 南山堂의 〈對譯證脈·方藥合編〉조차 그 弊端를 반복하고 있다(그림 12).

이러한 分氣飮 문제는 단순히 “心”字 하나의 誤刻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처방의 선택에 있어서 방향이 달라진다는 데 의미가 있으므로 앞으로 판각이나 출판에 있어서 경종을 울려 준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東醫寶鑑〉과 〈醫宗損益〉에는 제대로 되어있으나 〈醫方活套〉에서 오류가 시작되어서,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重訂方藥合編〉, 〈證脈方藥合編〉을 거쳐서 가장 대중적인 판본인 南山堂의 〈對譯證脈·方藥合編〉조차 아직까지도 訂正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대표적인 例가 아래의 靑娥丸이다(그림 13).

그리고 淫羊藿의 경우 향약명이 <東醫寶鑑>에는 “삼지구엽플” 제대로 되어있으나(<醫宗損益附餘>에는 “삼지구엽풀”로 되어 있고, <醫方活套>에는 淫羊藿이 없음), <方藥合編> 선장본 중 유일하게 <證脈方藥合編> 冶洞新刊 후기판본에서만 “심시구엽풀”로 誤記되었다(그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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