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의 한방치료 연구하는 첫 학술대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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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의 한방치료 연구하는 첫 학술대회 열렸다
  • 승인 2017.11.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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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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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뇌질환학회 19일 창립기념 학술대회…‘통합의학적 파킨슨병 관리’ 주제
◇박성욱 회장이 ‘파킨슨병 관리에서 한의학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뇌질환의 한방치료 및 체계적 연구를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통합뇌질환학회(회장 박성욱)은 지난 19일 강동경희대병원 별관 강당에서 ‘통합의학적 파킨슨병 관리-기초에서 임상연구까지’를 주제로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뇌질환에서 한의학이 할 수 있는 역할 등을 논의했다. 

박성욱 회장은 ‘파킨슨병 관리에서 한의학의 역할’의 주제발표를 통해 “파킨슨병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환자들이 두려워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며 “다만 환자들은 손 떨림, 보행에서의 문제로 삶의 질이 떨어져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방 등에서 시행되는 치료법은 도파민 보충요법인데 이 방법은 초기 3년 정도까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합병증 등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학적으로 기여 할 수 있는 것은 침치료인데, 지난 2011년 침을 활용하는 일본의사가 전체 환자를 2그룹으로 나눠 도파민 복용만 하는 환자군과 침 치료 병행하는 환자군을 5년간 관찰했다”며 “그 결과 1~2년 차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5년 정도 지났을 땐 침 치료를 병행하는 사람의 치료효과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서 관심이 많은 봉독요법도 주목해야 한다”며 “독일의 한 연구자에 따르면 파킨슨 환자가 양봉업을 하면서 벌에 수차례 쏘였는데 증상이 호전됐다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회장이 발표한 침 치료를 한 피험자들의 주관적인 진술은 ▲침 맞고 나서 걸음이 가볍고 기분이 좋다 ▲수면의 질이 30~50%개선됐고 다리가 가뿐하다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목소리가 나아지고 어둔한 게 덜하다 ▲표현이 안되고 말문이 막히는 것이 좋아졌다 등이다.   

박 회장은 “파킨슨병과 치매환자 중 한방치료 받는 수는 극히 적다”며 “이는 병 자체를 질병으로 나누지 않더라도 오래전부터 한의학에서 봐 오던 병이다. 한의계서도 이런 연구를 많이 해야 되지 않겠냐는 권유가 있었다”고 창립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어 “한의학을 중심으로 서양의학은 물론 통합의학적 치료에 대한 연수강좌를 통해 진료기술 개발 및 체계화 후 공유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통합의학적 가이드라인 제시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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