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생, 61.3% EBM 교육 받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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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생, 61.3% EBM 교육 받은 적 있다
  • 승인 2017.11.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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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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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M URP 선정된 경희대 학생연구팀…SCI(E)급 학술지 ‘한의대생 EBM 인식조사 결과’발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과대학 학부생들의 EBM에 대한 교육 경험과 만족도, 향후 EBM 교육 기대를 전국 단위로 설문한 조사결과가 학술지에 발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2016 KIOM URP’지원으로 진행된 ‘한의대생들의 EBM 교육에 대한 인식과 경험’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유럽통합의학저널(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EUJIM)’ 10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경희대 한의학과 김요환, 허정원, 정민우, 한국외대 국제학부 김시현 학생(지도교수 김태훈, KIOM 멘토 박정환 책임연구원, 참여연구원 청연의학연구소/동신한방병원 임정태 박사)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 EBM) 교육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주제로 전국 단위 설문조사를 수행해 교육 현장에서 EBM 교육의 현주소와 풀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왼쪽부터)김태훈, 임정태 교수.

최근 한의학 임상과 연구는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EBM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어 이번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팀은 전국 한의과대학생의 약 28%인 1292명을 대상으로 EBM 교육의 경험, 성취도, 만족도, 이해도, 향후 기대 정도를 5점 리커트척도로 조사했다.

리커트척도(Likert scale)는 개인, 대상, 관념, 현상 등에 대한 개인의 태도나 성향의 강도를 측정하는 기법으로, 응답자는 각각의 진술에 대해 그들이 어느 정도까지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가에 따라 3점, 5점, 혹은 7점을 부여하는 질문을 받는다.

응답자의 61.3%가 EBM 교육을 받은 적이 있으며, EBM을 접한 분야는 문헌검색(68.1%)을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임상연구(55.8%), 체계적문헌고찰(45.8%), 비판적 논문읽기(41.8%), 한의근거중심의학(46.7%) 순으로 나타났다.

EBM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74점, EBM 교육 이해도는 2.41점, EBM 교육 강화 필요성은 3.89점으로, 학생들이 EBM 교육 강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학생들이 EBM 교육을 통해 얻길 바라는 능력으로는 ‘의학논문을 찾고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47.2%)과‘의학논문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능력’(35.9%)이 가장 높았다.

EBM 교육을 통해 중요하게 다뤄야 할 내용으로는 의학논문들의 비판적 읽기(30.2%), 한의약 임상연구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19.1%),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 대한 이해(17.0%) 순이었다.

논문의 공동1저자이자 KIOM URP 과제를 수행한 경희대 김요환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학부 수업과정에서 접한 EBM 교육을 학생들의 시각에서 분석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도교수인 경희대 김태훈 교수는 “본 연구 결과가 한의약 임상연구와 관련된 커리큘럼을 개선하고 교실 간 합의를 이끌어내는 작업의 첫 단추가 되는 연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연구 실무를 담당했던 청연의학연구소/동신한방병원 임정태 박사는 “논문에서는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데이터만을 제시했다”라며 “설문 연구 과정에서 주관식 응답이나 인터뷰 자료 등을 종합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 제시할 수 있는 후속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고 밝혔다.

이혜정 원장은 “KIOM URP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부시절부터 지도교수, 한의학연 멘토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을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시작점으로 이들 학부생들이 향후 한의학 R&D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부터 KIOM URP를 통해 학부생들이 수행한 연구과제 중 지금까지 총 10편의 논문이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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