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성년’ 맞은 예방한의학회 발자취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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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성년’ 맞은 예방한의학회 발자취 돌아보다
  • 승인 2017.11.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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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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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초대회장 “학회, 알차게 발전…한의예방적 원리 근거한 논문 만들었으면”
◇예방한의학회 20주년 기념식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예방한의학회가 학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고령화시대 질병 구조의 변화와 예방한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고성규)는 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주년 기념을 개최하고 학회를 설립한 김광호 명예회장을 초청해 공로패를 증정했다.   

김광호 명예회장은 공로패를 전달 받은 뒤 소감을 통해 “20년 전만해도 11개 한의과대학에 예방한의학 교실이 있는 곳이 몇 개 되지 않아 열악한 환경이었다”며 “학회 등록을 했을 당시도 정식학회가 되지 않고 준학회로 등록됐고 3년이 지나서야 정식학회로 인정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회를 이끌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회원을 모이게 하는 것”이라며 “20년이 지난 오늘 이 자리에 나와보니 회원도 많이 증가됐을 뿐 아니라 학술적인 면에서도 알차게 발전했고 후학들이 노력하는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예방의학에 대한 석·박사 논문을 보면 실험적인 논문은 양방기초에 의존하고 있다”며 “양생이나 역학, 통계학적인 부문에선 한의학적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실험적인 논문도)한의예방적 원리에 근거한 논문을 만들어 내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희망했다. 덧붙여 “20주년을 성대하게 이끌어 온 고성규 회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고성규 회장은 “예방한의학회가 그동안 많은 성장을 했다”며 “양생학과 한의예방의학 교과서 편집과 연구뿐만 아니라 한의학을 활용한 건강증진 사업과 연구, 이를 활용한 해외 글로벌 보건의료협력, 한의학정책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사회를 대비한 공공보건, 건강증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한의약을 통한 국민 건강증진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가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공공역역 내 한의약 성과 또한 상당히 축적되고 있고 한의약의 진일보한 발전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계와 정부, 일선 공공기관의 상호연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빈으로 참석한 최도영 한의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예방한의학회는 한의학적인 방법론을 통해 질병의 원인과 치료, 예방 등에 대한 지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예방의학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고 현재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이에 따른 질병 예방을 위해 국민 건강증진이 필요한 시점에 학회의 역할은 더욱 더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의학회는 예방한의학회 양 단체 간에 적극적인 교류와 상호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공동이 비전인 한의학의 발전과 이를 통한 국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준식 한방병원협회장은 “1997년 창립이후 어려운 여건에서도 학회를 있게한 회원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현재 우리 사회는 고령화 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향후 한의학의 발전은 높아지리라 확신하고 한의계는 내부적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의 목소리로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의학에서 예방한의학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전문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향후 예방한의학전문의 제도가 이뤄져 공공보건의료의 진입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인철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은 “20년의 의미는 성장 발전과정에서 완전치는 않으나 혈기왕성해 사회적으로 홀로서기가 가능한 시기를 말한다”며 “이 모든 힘을 성년 20년이 된 예방한의학회의 실상인 동시에 한의학의 발전 도약을 위한 큰 도전이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사회가 고령화시대로 진행되면서 어느 때보다 노인성질환과 미병 치료의 중요성이 사회적 관심의 중심에 있다. 여기에 예방한의학회의 역할이 요구된다. 성년 20주년을 맞았으니 더욱 꿋꿋하고 당당하게 한의학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지난 1997년 5월 창립발기인대회로 시작된 예방한의학회는 김광호 초대 회장을 선출하고  1998년 3월 준회원 및 분과학회로 인준 받았다. 이후 2003년 이기남 회장이 취임했고 ‘산업보건과 한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09년 황귀서 회장 2011년 이선동 회장, 2015년 고성규 현 회장이 수장을 맡아 이끌어왔다. 1998년 이 후 매년 정기총회 및 다양한 주제의 학술대회로 한의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기념식 후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고령화시대 질병 구조의 변화와 예방한의학의 역할(이선동 상지대 교수) ▲한의 역학분야의 성과와 방향(장보형 경희대 한의대 교수) ▲보건의료관리분야의 성과와 방향(임병묵 부산대한의전 교수) ▲환경산업분야의 성과와 방향(정명수 원광대 한의대 교수) ▲양생분야의 성과와 방향(박해모 상지대 한의대 교수)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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