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건 전 협회장 해임에 관한 회원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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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전 협회장 해임에 관한 회원들 반응은?
  • 승인 2017.10.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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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전예진 기자

김춘호,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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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선택…한의계 변화 필요했다”

“온정주의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해임시킨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에 경의”

“해임됐다고 그동안의 회무 모두 부정하는 것 옳지 않아”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전예진 기자]자신들의 투표로 회장을 선출한 한의사 회원들은 김필건 전 협회장이 해임되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회무가 모두 잘 못 된 것은 아니며 이런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된다”는 의견이다.

A 회원은 “회원들의 신뢰가 떨어진 상태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하지만 기본적인 회무는 연속됐으면 좋겠고 총무부회장 및 재무이사가 유임인 된 것은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필건 전 협회장이 탄핵됐다고 해서 그동안의 회무들이 모두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천연물신약이나 첩약의보에 관해서는 그 당시에 회원들의 뜻에 따라 일들을 해왔으며 만약에 지금 회원들의 의견이 바뀌었다면 그 의견을 다시 수렴해서 진행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과제로는 난임사업, 실손보험 의료기사용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우선순위를 정해서 추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B 회원은 “변화에 대한 회원들의 뜻이 그대로 전달된 것”이라며 “소통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원들의 뜻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물러가는 협회장은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서 자신의 능력과 현 위치, 현 상태로서 회장직의 타당한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김 전 협회장이 나쁜 사람은 아니고, 현 상황에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는 것 인식하길 바란다는 의견과 동시에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한의사로서, 한 명의 한의사 회원으로서 의업에 종사하는 의료인으로서 열심히 매진하시길 바란다”는 말도 전했다. 계속해서 “(전 협회장은)새로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충고를 충분히 하면서 항상 관심 갖고 지도편달 해주길 바란다”며 “당시 그분도 회장 될 만한 인물이었고 이 사람 아니면 끌어나갈 수 없었고 회원들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만 소통이 안돼서 이렇게 됐고 현 시점에서 한의계에 변화가 필요했을 뿐 나쁜 면이 부각되니까 잘했던 면이 가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새벽 한의협회관 5층에서 김필건 전 협회장 해임에 관한 투표용지를 개표하고 있는 모습.

12월 11일부로 사퇴한다는 조건부 사퇴서를 사무처에 제출했음에도 회원들이 냉철하게 판단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C 회원은 “당연한 결과다. 회원에 의해 선출됐더라도 대정부 정책반영 실패 등 회원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지속하면 언제든지 회원에 의해 탄핵된다는 좋은 선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달 후 사임한다는 회장도 당장 해임시킨 것은 회원들이 온정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해임시킨 것이라고 보고 회원들의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D 회원은 “한의계에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흑역사”라며 “잘잘못을 떠나서 회원이 협회장을 탄핵하는 상황은 대외적으로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이라며 “지난 4년간 한의계를 위해 일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현 대행 체제는 벌여놓은 일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하루 빨리 차기 집행부가 들어와서 흐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 회무를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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