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 전문대학원, 내년 8월 첫 시험
상태바
의·치 전문대학원, 내년 8월 첫 시험
  • 승인 2003.12.19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본계획 발표


2005년도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자격시험인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가 내년 8월에 시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공동협의회의 위탁으로 ‘2005년도 MEET/DEET 시행 기본계획’을 마련해 16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내년 2월 예비시험을 실시한 뒤 세부 시행계획을 3월경에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MEET는 언어추론과 자연과학추론Ⅰ(생물)·자연과학추론Ⅱ(물리·화학)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되고 DEET는 이들 세 영역 외에 치과의사로서의 적성을 판별하는 데 필요한 공간능력 영역이 추가된다. 입학전형시에는 학부성적과 심층면접, 자기소개서, 영어성적, 선수과목(학부과정에서 미리 수강해야 하는 과목) 등과 함께 입학전형요소의 일부로 활용된다.

응시자격은 고등교육법에 규정된 ‘학사학위를 갖고 있는 자나 이와 동등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예정자 포함)’로, 방송대 및 산업대 졸업자나 학점은행제 등에 의해 학위를 딴 독학사 등도 모두 응시할 수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2005학년도에 가천의대(40명)와 건국대(40명), 경희대(60명),충북대(25명) 등 4개대가 165명을, 2006학년도부터는 경북대(120명), 경상대(80명), 부산대(140명), 전북대(120명), 포천중문(40명) 등 5개대가 500명을, 2007학년도부터는 이화여대가 80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10개 대학의 입학정원은 총 745명이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서울대(90명), 경북대(60명), 경희대(80명), 전남대(70명), 전북대(40명)가 2005학년도에, 부산대(80명)는 200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의대는 전문대학원 도입을 유보하고 있어 이번 의학교육입문검사 기본계획안 적용대상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상태다. 한의대는 양의계와 달리 국립대가 없어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데다가 전문대학원제로 전환한다 해도 졸업생이 기초학에 남을 가능성이 희박해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의대 졸업생의 대거 한의대 유입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걱정도 숨기지 않고 있다.

한의협도 이 제도가 한의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9일 한의협 정책기획위원회 주최로 열린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제 도입 현황 청취를 위한 초청강연회에서도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한의계는 1차평가가 내려지는 2010년까지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을 방침이어서 일단은 의·치 전문대학원 입학자격시험 진행상황에 관망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