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사향의 도핑양성반응에 대한 최신 해외 임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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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사향의 도핑양성반응에 대한 최신 해외 임상연구
  • 승인 2017.10.2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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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철

서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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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1. 29명에 대한 임상시험 논문

[출처] Wang J, He Y, Liu X, Yang Z, Yang W. Steroid Profile and IRMS Analysis of Musk Administration for Doping Control. Drug Test Anal. 2017 Aug 25. doi: 10.1002/dta.2293. Epub ahead of print.


[개요] 필자는 공진단 처방에 들어가는 사향의 도핑반응에 관해 연구하던 중 최근(2017년 8월 25일)에 PubMed에 발표된 임상논문을 접하게 되었다. 이 논문은 아직 논문집으로 출판되기 전에 미리 인터넷에 공개된 것이다. PubMed는 생물학 관련 논문들의 초록 또는 원문 정보를 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중의 하나이며 미국국립보건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위 논문의 저자들은 중국반도핑기구의 국립반도핑실험실과 中国食品药品检定研究院소속으로 위 논문이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졌음을 밝히고 있다. 이에 선후배 한의사 분들에게 이 논문을 소개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논문 내용] 임상시험은 29명의 젊고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시중에서 구입한 시료(Moschus sp.)와 쓰촨시 두장옌시 사향노루 육종연구소에서 채취한 시료(Moschus berezovskii)로 구분하였고, 100mg과 200mg으로 용량별로 나누어 무작위배정법으로 진행하였으며 그룹별 자세한 복용량은 표와 같다. 임상시험 자원자를 대상으로 사향의 복용은 하루 1회 연속하여 3일간 이루어졌다. 소변은 복용 2일전과 1일전에는 아침 첫소변을 채취하였고, 복용기간(당일, 1일후, 2일후)과 복용 3일후에는 1-5시간 간격으로 하루 총 6회 소변을 채취하였고, 복용 4일후와 5일후에는 아침 첫소변과 밤9시 소변을 채취하여 분석하였다. 

소변 내 스테로이드 검사에서 어떤 항목은 수치상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으며 5α-diol/5β-diol은 다른 항목보다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위원소비율 질량분석법(isotope ratio mass spectrometry (IRMS))에서는 내인성 표준성분과 etiocholanolone 사이에 ?δ13 C-value가 민감한 인자로 나타났고 선수에게 불리한 분석결과를 얻었으며, 저자들은 사향의 복용이 어떤 경우에는 도핑 양성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다만, 복용일부터 5일(복용 종료 2일) 후에는 거의 모든 소변 검사 항목이 복용 전 수준으로 돌아옴을 알 수 있다. 


[필자 의견] 위 논문은 세계반도핑기구의 금지약물 리스트에 포함된 사향의 스테로이드 성분에 대해 IRMS 분석법을 사용하여 분석하고 임상시험을 병행한 것으로 IRMS 분석법은 세계반도핑기구의 Technical Document에 기재된 실험법이다. 이번 임상논문은 29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것으로 현재까지 사향에 대한 몇 건 안 되는 임상논문 중 가장 규모가 큰 논문이다. 위 임상시험 논문은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사향을 품종마다 구분하여 복용을 진행하였고 용량에 따른 반응을 보기 위해 그룹별로 용량을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우리 한의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이 논문에서 200mg 뿐만 아니라 100mg의 사향 복용군에서도 도핑 양성반응이 나타난 사람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우리나라에서 많이 처방되는 공진단 속 사향(30-100mg)의 경우 도핑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다. 

[링크]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842970 

2. 2명에 대한 사향의 도핑음성반응 논문

참고로 2013년 위 논문과 동일한 연구팀에서 사향의 도핑음성반응에 대한 임상논문을 발표하였다. 


[출처] He Y, Wang J, Liu X, Xu Y, He Z. Influences of musk administration on the doping test. Steroids. 2013;78(11): 1047-52. 


[논문 내용] 2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100mg의 사향을 1회만 복용하고 소변 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임상시험 참여자 A에게는 야생 사향노루 시료를 투여하였고, B에게는 국내 사향노루 시료를 투여하였는데 품종에 대해서는 두 시료 모두 Moschus로 동정되었다(사향노루의 구체적인 품종은 언급되지 않음).

소변은 복용 전 아침 1회, 복용 후 48시간 동안 총 10회(1, 2, 4, 7, 10, 16, 24, 32 48시간 후) 채취하였고 분석 결과 도핑음성반응이 나타났다.


[필자 의견] 이 연구는 단지 2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며 이 논문과 유사한 방법으로 연구한 위 2017년 논문에서는 100mg의 사향에서도 도핑양성반응이 나타났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링크] https://www.ncbi.nlm.nih.gov/ pubmed/23891647 


3. 기존의 사향의 도핑에 대한 국내 자료

위 29명에 대한 논문은 아래의 자료들과 다른 결론을 도출한 점이 있는바 참조하여 비교하도록 나열한다.
* 도핑에 안전한 한약… 손상 회복 및 운동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한의신문, 2017.6.26. http://www.akomnews.com/ ?p=382660)
* 한의사 처방한약, 도핑에 안전하다(민족의학신문, 2015.8.20. http://www. 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84)
* 한약 도핑의 올바른 이해-下(한의신문, 2015.7.17. http://www.akomnews. com/?p=338461)
* 2015년 한약의 도핑관리(대한스포츠한의학회지, 2015;15(1);1-9)

서정철(우리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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