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시청자들 “침 한 번 맞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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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시청자들 “침 한 번 맞고 싶네”
  • 승인 2017.10.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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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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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파 한의사보고 한의학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생각”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케이블방송에서 지난 8월 12일부터 10월 1일까지 총 16부작으로 방영된 '명불허전'은 조선의 침술사 허임이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타입슬립 드라마인 동시에 한의학과 양의학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메디컬적인 요소까지 가미 돼 있었다. 케이블 방송임에도 6.9%(닐슨코리아 조사)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동시에 국민들에게 한의학의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드라마속의 한의사는 수염을 기르고 한복을 입은 상태에서 오로지 진맥과 침만으로 환자를 치료했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한방병원에서 현대적인 모습으로 비춰졌다. 또한 유학파 한의사도 등장해 한의학은 더 이상 과거에만 머물러있지 않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셈이다. 

드라마를 본 직장인 A씨는 “한의원이라고 하면 지긋이 나이드신 한의사가 약을 달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의 모습에 놀랍다”며 “특히 한의사가 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다는 것 또한 의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의학은 조선시대의 의술을 고집하는 의학인줄만 알았는데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조선시대 한의사는 허준이 대표적이었는데 허임이라는 인물이 실존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또한 한방병원이 일반 병원 못지않게 현대적인 시설을 갖춰놓고 치료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구안와사를 치료하는 장면에서 불을 붙이지 않고 뜸을 뜨는 장면은 새로웠다”고 시청소감을 이야기 했다. C씨는 “침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며 “침은 한의사가 침놓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만져보고 그냥 놓는 건줄 알았는데, 허임이 혈 자리를 속으로 되새기며 놓는 장면을 보고 침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대학생인 D씨는 “주사 등의 치료 없이 침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을 보고 우리의 전통 의술이라는 게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각본이 있는 드라마라서 픽션은 가미 돼 있겠지만 실제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부인 E씨는 “맥을 잡고 그 환자의 증상을 안다는 게 신기했다”며 “사실 맥은 1분에 60회에서 80회, 많으면 100회라는 것만 상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손가락을 팔목에 대고 진맥을 한 후 허임께서 환자의 증상을 맞춘다는 게 실제로 가능한지 의문이 들면서도 신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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