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 년 간 이어온 한의서 데이터화 시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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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 년 간 이어온 한의서 데이터화 시켜 활용해야”
  • 승인 2017.09.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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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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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진흥재단, ‘한의임상진료정보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공청회’ 개최
◇한의임상진료정보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공청회.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수 천 년 동안 이어온 한의서를 데이터화 시키고, 로컬 및 한방병원의 진료정보를 수집·활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동시에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는 어떤 혜택을 줄 것인가의 과제가 논의됐다. 

한약진흥재단은 지난달 31일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에서 ‘한의임상진료정보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한의학 선진화 및 세계화 촉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대한 공청회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형준 크로센트 부대표는 ‘한의임상진료정보화사업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결과’ 발표를 통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의 의료 신뢰도 설문조사 결과 57%수준 머물렀다”며 “이를 올리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치료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예방중심, 환자중심 등으로 정책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의학의 메리트 중 하나는 수 천 년 간 이어온 한의서가 일종의 빅데이터”라며 “이를 활용하면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기본은 갖추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데이터가 힘인 시대에 서둘러 모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상용어 표준화를 위해 적용범위를 먼저 선정하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용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 및 표준화 진행 사례 조사를 토대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임상용어 및 입력 정보의 표준화를 위해 전체보다는 대상 및 내용 범위를 줄여 표준화를 진행하고 시스템에 등록해 사용해가면서 추가 및 개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발표했다.   

한의서를 어떻게 빅데이터 하는 게 좋겠는가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요구사항을 받았다는 그는 ‘기본적으로 데이터의표준화’를 언급하며 양의사나 교수가 조금씩 본인들이 필요한 만큼만 만들고있어 열악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한의계에 필요한건 기본적으로 데이더 구축과 IT인력 발굴이 중요하다”며 “데이터사이언티스를 양성해야 한다. 한의학만 전문적으로 알고 있어서는 안 되고 IT와 한의학, 둘 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수 천 년 넘게 이어온 의학이지만 데이터 구축에 있어서는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의임상진료정보화의 필수 요건은 다양한 한의약 정보수집을 하는 것으로 특히 한의임상 정보수집을 위해 협조 가능한 로컬한의원 및 한방병원을 선정해 임상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태헌 대구한의사회 기획·보험이사는 “개원의로서 사업의 필요성은 이해한다”며 “우려되는 것은, 한의사가 진료정보를 제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등 사업화를 하겠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한 지적재산권 침해부분도 지적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재 성격이 강하더라도 기본적인 보호 장치 없이 데이터를 모으려고 하면 개원가에서는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정보는 개인정보의 보안이 높은 등급이다. 환자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어느정도인지 명확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개원의로서 하고 싶은 말은 차트나 시스템이 개발됐을 때 임상가들이 얼마나 접속하고사용할지 의문”이라며 “또한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는 어떤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신흥묵 원장은 앞서 개회사를 통해 “빅데이터를 정보화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대만, 중국 등에서는 전통의학의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화, 시각화 하려는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퓨라팜에서는 왓슨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한의서 뿐 아니라 62개의 특임위에서 매일 밤 12시에 진료한 정보를 분석하는 과학화를 시도하는데 한의학도 전통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해 표준화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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