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의의료봉사 다녀온 지부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상태바
해외 한의의료봉사 다녀온 지부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승인 2017.08.31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예진 기자

전예진 기자

hustlejin@http://


의료나눔뿐 아니라 문화교류 행사 실시…현지 방송국 보도 되기도
◇부산시한의사회 해외의료봉사단.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곤 했다. 쾌적한 곳에서 여름을 나기보다 봉사로써 시원한 마음을 품은 이들이 있다. 아시아 각지로 사랑의 인술(仁術)을 펼치고 돌아온 지부들을 소개한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몽골, ‘매일 아침 200여 명의 환자 대기해’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부산지부)는 8월 1일부터 8일까지 몽골에서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부산지부 회원 10명과 봉사단 9명 등이 참여한 이번 봉사활동은 한-몽 친선한방병원에서 이뤄졌으며 현지주민 1800여명에게 침 치료 및 한약제제 등의 한방진료를 제공했다.

진료를 받기 위해 매일 200여 명의 몽골 주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대기하거나 수 시간이 걸리는 곳에서부터 찾아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현지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환대 속에 진료가 이뤄졌다는 후문.   

김영호 부산시한의사회 홍보이사는 “(부산지부는)2년에 한 번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해왔는데 12년 정도 됐다”며 “이번 몽골의료 봉사를 통해 부산시와 함께하는 허준 봉사단이 창립될 예정이며 매년 몽골로 의료 봉사를 갈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홍보이사는 해외봉사 지역 선정에 관해서 “주로 중앙회 국제팀을 통해 지역 선정에 도움을 받고 여러 가지 봉사지의 여건과 항공편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게 된다”며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근대사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고 국가와 개인, 사회와 역사 등을 돌아보며 다양한 가치들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몽골 한국대사관에서는 부산지부 의료봉사단을 초청해 점심만찬을 함께 하고 오송 주몽골 대사가 격려를 전하는가 하면 몽골 USB 방송국은 의료봉사 현장을 보도하기도 했다. 


■경상북도한의사회-캄보디아,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경상북도한의사회(이하 경북지부)는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에는 이재덕 경북지부 회장 외에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경상북도 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경북지역 내 타 보건의료단체와 함께했으며 총 의료인력 46명, 통역 및 행정지원 등을 위한 지원인력 36명 등으로 구성됐다.

캄보디아 프레아비헤아르주 프레아비헤아르 마을에서 펼쳐진 의료봉사는 한의과·내과·외과·안과·치과 등 11개 과목 진료로 의료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또한 마을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프놈펜대학 학생에게는 새마을운동 특강과 문화교류 행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구광역시한의사회-키르기스스탄, ‘추나에도 관심 보여’
대구광역시한의사회(이하 대구지부)는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키르기스스탄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메디시티 대구’ 나눔 의료봉사의 일환으로 대구시한의사회, 대구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5개 보건의료단체 61명이 참여했다. 

대구지부는 키르기스스탄의 제2도시인 오쉬의 오쉬국립병원과 카라수아동병원에서 의료나눔을 이어갔으며 한방내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에서 약 700여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현지 주민들은 침, 뜸, 부항 시술을 비롯해 추나 치료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근골격계 질환과 소화기 질환 환자들에게는 관절계 약물, 위장관계 약물 등 2100일분의 한약제재가 처방됐다. 한편,  메디시티 대구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주관, 2014년 네팔, 2015년 베트남, 2016년 카자흐스탄에 이어 올해 키르기스스탄이 네 번째다. 
 

■경기도한의사회-필리핀, ‘세계적인 빈민가 방문해 인술 펼쳐’
경기도한의사회(이하 경기지부) 소속 한의사 두 명은 7월 4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필리핀 의료 취약지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한의사 2명, 의사 8명, 치과의사 2명, 약사 4명, 간호사 11명 등 경기도 내 보건의약단체 구성원 37명으로 이루어진 경기도의료봉사단은 정기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봉사는 해당지역의 의료봉사 및 빈민구제 사업을 주 목적으로 현지에서 총 1600여 명을 진료했으며 각종 의약품과 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세계적인 빈민가로 유명한 필리핀 바세코, 나익 지역을 방문했기에 그 의미가 더 뜻깊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창호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필리핀 바세코 지역은 세계 3대 빈민가 중 하나로 오염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피부 질환과 소화기 및 영양 장애 환자가, 나익 지역은 덥고 습한데다가 음식을 달고 기름지게 먹어 고혈압과 당뇨 및 중풍 환자가 많았다”며 “아직 40대에 들어서지도 않은 젊은이부터 각종 성인병과 반신마비 등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이 더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현지 주민들은 한의학을 인지하고 있지 않아 침을 무서워하고 오히려 부항을 선호했다”며 “앞으로 한국 의료진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