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七夕), 습기에 상한 건강 점검하고 면역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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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七夕), 습기에 상한 건강 점검하고 면역력 키워야
  • 승인 2017.08.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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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임

변순임

mjmedi@http://


변 순 임
수원영통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칠월 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단 하루 만날 수 있는 날이라는 유명한 전설이 있습니다. 1년 만에 만난 견우와 직녀가 많이 울었던 모양인지 칠석 무렵에는 비가 자주 옵니다. 비가 지나가고 나면 습하고 더웠던 여름을 지난 옷가지와 책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곰팡이가 상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여름을 정리하면서 건강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시기입니다.

■ 습 기운에 폐장, 심장, 비장 상했을 수 있어

한의학에서 볼 때 습에 상하기 쉬운 장기는 폐장, 심장, 비장입니다. 습 기운에 폐가 상하면 감기가 아님에도 가래가 생겨 그렁거리고 심이 상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제대로 못자고 불안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비장이 상하면 입맛을 잃고 소화를 잘 못시키고 몸이 무겁고 피곤해지기 쉽습니다. 몹시 더웠던 여름동안 에어컨 바람이나 찬 음식으로 인해 손상된 소화기와 호흡기를 점검하면서 환절기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적절한 생활관리로 습 기운에 상한 장기 회복해야

습 기운에 상한 비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배를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적당히 활동량을 유지해 위장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와 심장에 찬 습은 땀을 통해 배출할 수 있습니다. 칠석이 지나고 8월 말에서 9월까지는 낮 시간에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습니다. 꼭 가을볕과 바람을 쬐면서 낮 시간대 적절한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격적인 환절기 준비 필요한 때

여름철 습 기운에 상한 장기들을 점검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가을 환절기를 준비해야합니다. 각별히 찬 기운에 취약한 폐를 보호하고 덥고 끈적거리며 땀띠로 고생한 피부도 건조해질 것을 대비해야합니다. 아침, 저녁 일교차를 조심하고 잠들고 2시간 정도 후엔 창문을 닫고 벽에 붙어 자지 않도록 아이를 살펴야 합니다. 비염이 심하거나 온도변화에 예민한 아이라면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셔주는 것이 보약이 될 수 있습니다.

■ 추어탕으로 환절기 면역력 키워야

이 맘 때 좋은 음식으로는 추어탕을 추천합니다. 추어탕은 맛이 구수하고 맵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미꾸라지는 맛이 달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비위를 보해주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여름동안 냉해진 속을 달래줄 뿐 아니라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돼 환절기를 앞두고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먹기 좋은 보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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