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의계 송년 메시지] 정경진(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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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의계 송년 메시지] 정경진(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회장)
  • 승인 2003.12.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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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되 바쁘지 않게’


‘독서술’이란 책의 서문에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천천히 읽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책을 읽는 방법이 정해질 것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혼란이 오더군요. 그러면서 서둘러 읽는 것은 또 다른 ‘게으름의 다른 표현이다’라는 부분을 읽게 되면서 고개가 끄덕이지 않을 수 없더군요.

한 해가 벌써 다 갑니다. 그렇게 천천히를 외쳤건만 세월은 정말 화살처럼 비호같이 확 지나가버렸습니다. 한 집안에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아버지와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아빠 나랑 공차기 한번 하자” 라고 말하자 그 아버지가 하는 말 “아이구 귀여운 내 아들아! 아빠가 회사일로 바쁘니 다음에 놀자 응” 그 후 세월이 흘러 아이가 어른이 되자 그 아버지는 아들이 기특하고 보고싶어서 “오 내 아들아! 오늘 집에서 식사하지 않을래?” 하고 묻자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버지 제가 바쁘니 다음에 하시죠”라는 말을 하더랍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입니다. ‘부지런하되 바쁘지 않게’ 는 올 한해를 지내면서 꼭 가지고 가야 할 나의 다짐입니다.

한의학과 국민, 환자와 한의사 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현실속에서 좀 더 겸손하고 부지런하게 미래를 설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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