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술’이란 책의 서문에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천천히 읽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책을 읽는 방법이 정해질 것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혼란이 오더군요. 그러면서 서둘러 읽는 것은 또 다른 ‘게으름의 다른 표현이다’라는 부분을 읽게 되면서 고개가 끄덕이지 않을 수 없더군요.
한 해가 벌써 다 갑니다. 그렇게 천천히를 외쳤건만 세월은 정말 화살처럼 비호같이 확 지나가버렸습니다. 한 집안에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아버지와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아빠 나랑 공차기 한번 하자” 라고 말하자 그 아버지가 하는 말 “아이구 귀여운 내 아들아! 아빠가 회사일로 바쁘니 다음에 놀자 응” 그 후 세월이 흘러 아이가 어른이 되자 그 아버지는 아들이 기특하고 보고싶어서 “오 내 아들아! 오늘 집에서 식사하지 않을래?” 하고 묻자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버지 제가 바쁘니 다음에 하시죠”라는 말을 하더랍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입니다. ‘부지런하되 바쁘지 않게’ 는 올 한해를 지내면서 꼭 가지고 가야 할 나의 다짐입니다.
한의학과 국민, 환자와 한의사 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현실속에서 좀 더 겸손하고 부지런하게 미래를 설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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