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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명과학 분야 전문가위원회, 본격 재시동
기초학‧의생명과학 차지하는 비중 높아…합의된 한의학 교육표준 마련 위해 힘쓸 것
2017년 07월 07일 () 09:17:23 전예진 기자 hustlejin@mjmedi.com
   
 ◇'역량중심 한의학교육 학습목표 개발'을 위한 의생명과학 전문가위원회가 5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 5층에서 개최됐다.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의생명과학 분야의 전임교원들이 향후 지속적인 한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한의생명과학교수협의회'라는 모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주최하고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가 후원하는 '역량중심 한의학교육 학습목표 개발'을 위한 의생명과학 전문가위원회가 5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 5층에서 개최됐다. 

이날 전문가위원회에는 손인철(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원장, 최도영(대한한의학회) 회장, 김남일(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학장, 강연석(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기획이사, 채윤병(경희대학교 경혈학교실) 교수 외에 약 20여명의 의생명과학 분야 교수들이 참석했다. 

손인철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역량중심의 한의학 교육을 위한 의미있는 모임에 함께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시대가 급변함과 동시에 진료서비스도 환자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인재를 길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모임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이 한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 의생명과학 학습목표 기술방안 발표에서 강연석 기획이사는 "앞으로 5년 간은 여태까지 해온 것과 앞으로 해나가야할 것들을 제대로 적시해야 한다"며 "현재 한평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사업은 임상 학회별 중심의 한의학 학습성과와 대학 중심의 한의과대학 교육목표"라고 밝혔다. 

강 이사는 "학회와 대학의 목표가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어느 정도 합의된 목차를 만들고 해당 챕터에서는 학생들이 어디까지 배울 수 있고 얼만큼 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제언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여전히 한의대생들은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환경이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의대생들의 교육환경 인식에 대해 저술한 논문(Perception Study of Traditional Korean Medical Students on the Medical Education Using the Dundee Ready Educational Environment Measure)에 한국의 학생들은 지식 암기 위주 강의와 시험에 지쳐있고, 교수 및 선후배 사이 토론 문화가 형성되지 못하며 유급을 매개로 강압적인 교육문화가 변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시원 정책에도 변화가 일었다. 먼저 출제기준이 전환된다. 문항줄기의 명확성, 답가지 구성 및 용어사용 적절성 등 질적 기준과 직무와의 관련성 및 임상에서의 중요성 등 내용타당도 기준을 강화한다.
 

   
◇강연석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기획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아울러 2019년부터는 컴퓨터화 시험이 도입될 전망이다. 현행 종이시험지와 OMR 답안지를 대체해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시험문제를 읽고 답안을 입력하는 체계로, SBT(Smart-device Based Test, SBT)는 자필 시험과 비교할 때, 동영상과 소리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문제를 출제할 수 있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용성을 갖고 있다.

또 수험생의 권한을 보호하고자 한의사 국가시험 문항 공개에 대한 시점도 현재 논의 중이며, 6년제 양성기관 국가시험의 단계별 평가를 수용한다. 

향후 계획으로는 ▲국고지원 계정에 맞게 회의비 또는 원고비 일부 지원 ▲10월말까지 학습목표 초고, 2018년 상반기 확정 ▲한의과대학 의생명과학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운영 주체 필요 ▲모임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한평원 지원 등이 있으며 이와 관련, 의생명과학 전임교원들이 학습목표와 국가시험 등에 대해 논의하고 꾸준히 이어나가자는 취지에서 '한의생명과학교수협의회' 모임이 제안됐다. 대표는 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다. 

의생명과학 분야 전문가가 함께 모여 논의하는 모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다. 또한 2013년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표준센터에서 발표한 '한의학기본교육(의생명과학 학습목표)'과 같이 이미 선행연구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의생명과학교수협의회' 모임이 구성되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의생명과학 관련 교육 목표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창업 가천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대 기초의학 교육'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김 교수는 "현재의 의료시스템과 의사의 역할이 유일한 형태가 아니며 빠른 기술혁신과 사회변화의 흐름 속에 과거와 같이 안정적인 위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며 "새로운 의학지식과 기술, 방법론 등을 연구 개발 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탄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 교육이 앞으로 더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시대의 흐름에 걸맞는 움직임이 명확하게 이뤄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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