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스포츠 현장에서 어떤 역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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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스포츠 현장에서 어떤 역할 했나
  • 승인 2017.07.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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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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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국제대회 의료 지원, 진료 받은 환자 만족도 높아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스포츠현장에서 한의학의 침과 뜸, 부항 그리고 한약 등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자연요법이고 부작용도 적으며 경제적이고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의사들은 국내 경기는 물론 각종 국제 스포츠 현장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무릎과 허리, 발목 부상이 많은 배구 선수들에게 침, 추나치료, 물리치료, 부항 등 현장에서 빠른 치료가 가능한 한의학 치료가 우수하다는 논문이 해외 유명 저널에 발표되기도 했다.

스포츠 현장에서 한의계의 역할은 결코 적지 않다. 지난 4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제25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 스포츠한의학회가 한방의무치료실을 설치·운영해 세계 각국의 선수단에게 한방치료를 제공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제정진 전 회장이 한의사로는 처음으로 2016 리우 패럴림픽대회에 팀닥터로 파견돼 의무지원을 했다. 같은 달에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2016 청주 무예마스터십 경기장 내 국제 한의진료소를 운영, 스포츠한의학회 소속 한의사 16명을 파견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의진료가 이뤄지는 모습.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는 선수촌 내 한의과 진료실이 설치·운영됐다. 진료 초반에는 팀 닥터나 코치 등 임원들이 먼저 침, 부항 등 한의과 치료를 접해보고 선수들에게 권했다면 진료 개시 후 동료 선수의 권유나 선수들 사이에서 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찾아왔었다. 이들은 침 치료나 부항 치료 후 테이핑요법이나 추나 치료 등으로 즉각적인 호전 반응에 놀라워했다고 한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및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기간 등 총 33일 동안에도 한의진료소가 운영됐다. 총 13개 진료과를 개설, 6~7인의 한의사가 봉사를 진행했다. 대회 중에는 하루 10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찾았다고 한다. 침 치료 전에도 한의학적인 도수치료와 추나 치료, 테이핑요법 만으로도 즉각적인 효과에 대해서 놀라워했고 침 시술 이후에는 치료실에서의 즉각적인 효과를 본 외국인들 입에서 “Korean magic, Miracle”등의 찬사가 절로 나와 입소문이 임원에서 선수 사이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도핑문제에 있어서도 한약이 안전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입증했고 지난 5월 한의협과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한의학과 도핑을 효과적으로 홍보·교육하기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스포츠한의학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컨디션조절과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는 한의치료가 프로 구단 뿐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촌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생활체육의 대중화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아마추어 체육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동호회부터 국가대표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 각자의 위치에서 스포츠한의학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선수 뿐 아니라 지도자 스탭들도 효용을 인정하고 찾아 올 수 있도록, 열정있는 한의사들의 크고 작은 참여가 필요하다”며 “스포츠한의학이야 말로 훌륭한 한의학 대국민 홍보수단일 뿐 아니라 국제경기에서 한의학 한류를 불러올 수 있는 블루칩”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의사는 스포츠 현장에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점차 한의계가 참여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져 한의학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도 높일 수 있는 기회 만들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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