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전문위원회, 국제표준화기구 총회서 가시적 성과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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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전문위원회, 국제표준화기구 총회서 가시적 성과 거둬
  • 승인 2017.06.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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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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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ISO/TC249 총회 결과 보고…한국 신규국제표준 7건 제안해
◇제3차 한의약 전문위원회가 22일 서울역 LW컨벤션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전통의약 분야 국제 표준회의 결과 한국이 제안한 신규 국제표준 7건 중 6건이 상정되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전통의약 분야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전문 협의체인 ISO(국제표준화기구)/TC249(Technical committee 249, 기술위원회 249) 총회 결과를 보고하고 논의하는 제3차 한의약 전문위원회가 식약처 주최, 한의학연구원 주관으로 22일 서울역 LW켄벤션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ISO에는 실제 표준을 제정하는 다수의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 TC), 산하의 분과위원회(Sub-Committee, SC), 작업반(Working Group, WG) 등이 있으며, 이 중 ISO/TC249가 전통의학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기술위원회이다.

이날 전문위원회에는 최호영(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최선미(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표준센터 센터장), 김용석(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고병희(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최정희(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표준센터 선임연구원) 등의 전문위원들이 참석했다.

먼저 한약분과(WG1, WG2), 의료기기 분과(WG3, WG4, JWG6), 용어 분과(WG5, JWG1) 등 ISO/TC249 활동이 보고됐고 이어서 6월 4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제8차 ISO/TC249 총회 결과 보고가 있었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 11개국 231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인은 36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최호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최선미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표준센터 센터장, 김용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고병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최정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표준센터 선임연구원.

신규 국제표준(NP) 투표 상정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신규국제표준 7건을 제안해 NP(용안육) 1건, TS(연속식 자침기) 1건, TR(맥파분석기를 이용한 맥파 파라미터 측정) 1건, PWI(전통의학 임상문서 개발을 위한 일반 요구사항/전통의학 진단서 주요 요소/한약재 제조공정 일반 요구사항) 3건이 상정되고, Co-project(산사/처방용 개별약재의 과립제 제조절차 및 품질관리 일반 요구사항) 2건 등을 수임하게 됐다.

최정희 선임연구원은 “이번 총회에서 Safe Use 관련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고 운을 떼며 “TC/249의 업무 범위에 포함된 의료기기 및 한약의 서비스 표준과 관련해 한국, 호주, 일본, 미국, 독일 등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가에서 서비스 표준으로 포함될 수 있는 Safe Use와 예외사항인 Clinical Practice의 정의를 명확하게 구분하는데 동의함으로써, 중국 주도의 중의약 임상 시술 표준을 개발하려고 하는 TC/249의 의도를 저지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의학의 임상 시술에 대한 표준은 ISO가 아닌, WHO에서 각국 규제기관의 합의를 바탕으로 개발되어야 함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작업반별 주요 이슈로는 ▲WG1(우선순위 높은 개별한약재, 한약재 일반 표준(등급 규정, 검경방법 등) 등을 우선적으로 표준안 개발하기로 합의 ▲WG2(처방용 개별약재의 과립제 제조절차 관련 표준을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 ▲WG3(Acupuncture terminology ; 침술 용어) 개발을 위한 TF를 구성하기로 합의 ▲WG4(의료기기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정의 검토 및 한국이 제안한 맥파라미터 측정, 연속식 자침기 등을 각각 TR, TS로 개발하기로 합의) ▲WG5(WG5의 작업계획 검토 및 맥진 설진 등 진단용어는 WG5의 프로젝트로 유지하기로 합의) ▲JWG1(한국에 제안한 JWG1 프로젝트 중 최초로 뜸 표현구조(PL:한국한의학연구원 장현철) 표준이 2017년 내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남점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한의약 정책이 시작된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1년 동안에 이뤄낸 성과가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저희도 조금 더 관심 갖고 한의약 정책과 관련된 자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작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의·한 협진 시범사업과 올해 2월부터 시행된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등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한의학이 국민들의 건강에 반드시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럴때일수록 한의계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의약 분야 표준화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한의약표준화교육이 7월(KS, 단체표준 작성실무)과 8월(프로젝트 리더용) 중에 실시될 예정이며 상세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아울러 제4차 전문위원회는 9월 14일에 개최될 예정이며 ISO/TC249 9차 총회는 2018년 6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장소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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