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293) - 龐安時의 醫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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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293) - 龐安時의 醫案(1)
  • 승인 2017.06.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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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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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症似陰案

                       

龐安時가 한 婦人을 치료하였다. 出産하려고 하는데 7日이 되어도 아이가 나오지 않았고 온갖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었다. 龐安時가 이를 보고 집안 사람들에게 물을 끓여 腰腹을 따뜻하게 하고 스스로 上下로 부드럽게 안마하게 하였더니 産母가 腸胃에서 약간의 통증을 느끼더니 신음하면서 남자아이를 낳았다. 그 집안 사람이 놀라고 기뻐하였으나 그 까닭을 몰랐다.

龐安時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이는 이미 자궁에서 나왔으나 한 손으로 어미의 腸을 잘못 잡고 있어서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符藥으로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내가 배를 사이에 두고서 아이의 손이 있는 곳을 문질렀고 그 虎口에 침을 놓아  아파서 손을 오그리게 하니 마침내 나오게 된 것으로 별다른 기술이 아니다. 아이를 살펴보니 우측 虎口에 침자국이 있었다.

(龐安常治一婦人將産, 七日而子不下, 百治不效. 龐視之, 令其家人以湯溫其腰腹, 自爲上下拊摩. 孕者覺腸胃微痛, 呻吟間生一男子. 其家驚喜, 而莫知所以. 龐曰 : 兒已出胞, 而一手誤執母腸, 不能復脫, 故非符藥所能爲. 吾隔腹捫兒手所在, 針其虎口, 痛卽縮手, 所以遂生, 無他術也. 取兒視之, 右手虎口, 鍼痕存焉.) (『古今醫案按·卷第九難産』)

按語) 龐安時(1042〜1099)는 중국 북송의 의학자로서 字가 安常이다. 蘄州 蘄水(지금의 湖北省 浠水)
사람으로서 어려서부터 부친에게서 의학을 배웠다. 후에 병을 앓아 귀가 멀었는데도 더욱 의학 연구에 전념하였다. 그가 쓴 『傷寒總病論』은 張仲景의 『傷寒論』 이론을 밝하고 처방이 없는 것은 옛 의서를 참고하고 자기의 임상 경험을 결합하여 처방을 보충하기도 하였다. 의술이 뛰어났고 먼 곳에서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를 숙박시켜가면서 탕약을 제공하였다.

『傷寒總病論』이외에도 『難經介義』, 『本草補遺』, 『驗方集』 등의 저술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현재에는 불행하게도 모두 전하지 않고 있다. 위의 醫案은 龐安時가 난산하는 부인을 按摩와 鍼刺로서 順産시킨 기록이다. 龐安時는 부인과 환자를 치료함에 溫湯中浴法과 按摩針刺 등의 방법으로 難産을 해결하고 있다. 宋代의 楊子建이 1098年에 지은 『十産論』에서는 橫産, 坐産, 碍産 등 각종 難産과 그 助産方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十産’이란 分娩時에 나타날 수 있는 10종의 출산의 양태를 말한다. 이에 대해 『東醫寶鑑』에서는 ‘十産候’라는 제목으로 “一曰正産, 二曰坐産, 三曰臥産, 四曰橫産, 五曰逆産, 六曰偏産, 七曰礙産, 八曰盤腸産, 九曰熱産, 十曰凍産”이라 하였다. 정상적인 출산의 형태인 正産을 제외하고는 비정상적인 출산에 해당하므로 轉胎手法으로 태아의 이상 상태를 정상으로 복위시켜 출산을 돕는 방법은 이미 이 시기에 정리된 바가 있었던 것이다.

轉胎手法은 醫學史에서 異常胎位을 轉位하는 기술로서 오래전부터 기록되어왔던 바이다. 龐安時의 治法은 이 시기 이러한 기록이 활발하게 정리되었던 의학계의 기술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할 것이다. 태아의 위치를 각종 기계적 방법으로 진단하여 쉽게 알아낼 수 있는 현대의 입장에서 이러한 치료 醫案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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