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 사태 바라본 한의사들 “극단이 극단을 부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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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키 사태 바라본 한의사들 “극단이 극단을 부른 것”
  • 승인 2017.06.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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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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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연구 논문 등 근거 쌓아나가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안아키 사태가 나날이 이슈가 되고 있다. 한의사협회에서는 해당 원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보건복지부에서는 최근 경찰청에 수사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한의사들은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한 개원의는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어린이들 그리고 항생제를 꼭 써야 하는 어린이들을 안 쓰게 하는 것도 임상시험이자 아동학대라고 답하며 논문 등 근거를 쌓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폐쇄적인 카페라는 공간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의사가 한방 의료를 지도한 것이 아니라, 양방의료 중에서도 국가방역체계에 해당하는 백신에 대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지도를 했다는 부분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A 한의사는 “극단이 극단을 부른 것”이라며 “종교로 얘기해 보자면, 기독교나 이슬람교 자체는 매우 평화적인 원리와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매우 훌륭한 종교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이슬람은 매우 폭력적이고 과도한 자기만의 잘못된 확신을 한 채로 합리적·사회적 소통을 전혀 하지 않으려 하며, 사회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역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번 비유해 볼 수 있겠다”고 답했다.  

B 한의사는 “백신이 무조건 옳다거나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백신에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의심되면 논문을 쓰거나 하다못해 어느 신문에건 부작용들을 정리해서 기고를 하거나 문제가 된 케이스를 발표하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일수록 양성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C 한의사는 “기존의 제도권 치료 기술과 다른 주장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라며 “의료인의 책임과 행위 범위를 어떻게 제한하고 한의사 입장에서는, 대체 한의학이라는 게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의학이 점점 근거가 쌓이고 있지만 양의학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진료에 임하고 동시에 한의치료기술에 대한 근거를 쌓아나가는 노력을 계속해나가면 변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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