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의사 선배-여학우 후배, '女女'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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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의사 선배-여학우 후배, '女女' 만났다
  • 승인 2017.06.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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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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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여한의사로서의 삶과 비전’ 주제로 희망 멘토링 개최
◇대한여한의사회는 지난달 31일 '여한의사로서의 삶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희망 멘토링을 개최했다.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여한의사회 선배들과 한의대 여학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한의사로서의 삶과 희망,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지난달 31일 청담역 한정식집 칠량에서 ‘여한의사로서의 삶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선후배 간 희망 멘토링을 개최했다. 

정성이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은 “오늘의 주인공은 (재학생) 여러분들이고 평소 자주 뵐 수 없는 선배들을 모셨으니 좋은 만남이 되길 바란다”며 “졸업 전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 졸업 후 진로를 모색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의미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여성 임원이 1%, 여성 CEO는 0.1% 미만으로 OECD 국가 중 여성 인재 등용률이 낮은 편에 속하는 국가기에 여러분들이 장차 전문직 여성으로 일하게 될 때 의료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활동 참여, 회무 참여 등 여성의 리드를 많이 이끌어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1부에서는 여한의사 선배들의 축사와 소개 및 인사가 이루어진 가운데 2부에서는 ▲여한의사로 개원하기 ▲결혼과 육아, 직업과 병행하기 ▲좋은 한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법 ▲여한의사회의 발전 방향 등 재학생 여학우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담긴 질문과 여한의사 선배들의 연륜이 묻어나는 답변이 오고갔다. 

여자이기 때문에 전문의 전공 선택에 제한이 있지는 않은지, 원장이 여자여서 환자들이 거부감을 나타내지는 않는지, 결혼과 육아가 임상 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지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한 선배는 “30년 전 우리가 했던 고민을 왜 아직까지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안타깝다”며 “과거에는 (차별적인) 인식이 분명 존재했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고 이제는 얼마나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지 자기 하기 나름이니 부단히 정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선배 한의사는 “개원의 뿐만 아니라 한의학과, 한약학과의 교수직, 보건복지부나 국립재활원, 국립의료원 등의 국가기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진흥재단 같은 연구기관 등 얼마든지 다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다”며 “실제로 선배들이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후배들도 자신의 길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멘토링 행사에 참여한 경희대 한의대 본과 1학년 김민정 학생은 “본과에 진급한 후 진로에 대한 여러 고민들과 공부법에 대한 의문이 들던 차에 희망 멘토링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참여 신청을 했다”며 “전문의 취득 후 개원하신 선배님께 직접 질문하고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있어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현재 공부에 대한 확신이 다져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런 자리가 체계적으로 계속 마련돼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편 이날 멘토링에는 정성이 현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강명자 꽃마을사랑병원 병원장 ▲손숙영 대한여한의사회 명예회장 ▲류은경 자인한방병원 이사장 ▲김효선 전 성남시한의사회 회장 ▲김진주 경희대 한약학과 교수 ▲최유경 가천대 한의학과 교수 ▲정연희 전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박미순 현 서울시한의사회 학술이사 ▲손지형 국립재활원 과장 ▲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과장 등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한의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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