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치매관련 사업 어떤 것을 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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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치매관련 사업 어떤 것을 해왔나?
  • 승인 2017.06.0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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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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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 정부 예산 5억원 확보…다양한 논문 발표 등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학은 노인 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특성상 양방보다 훨씬 앞서 치매환자를 진료해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의계에서는 치매치료를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여왔을까?
 

우선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해 市예산 5억원을 확보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강북 ▲노원 ▲도봉 ▲동작 ▲동대문 ▲성동 ▲성북 ▲용산 ▲은평 ▲종로구 등 10개 자치구 보건소와 10개 한의사회, 총 146개 한의원이 참여해 4주와 8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한의원에 배정된 환자들에게 한의원에서 K-DRS(Korean Dementia Rating Scale; 한국판 치매평가 검사)를 받게 했다. 이를위해 서울시한의사회는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K-DRS를 구입해 146개 한의원에 전달했다. 시범사업 결과 총 만족도는 9.02로 한의약건강상담(9.21), 침시술(9.14), 배운대로 생활할 의향 여부(8.94)로 나타났다.  

부산시한의사회는 난임과 더불어 치매사업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2016년에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 MMSE(간이정신상태 검사) 점수는 사업 전보다 1.51점 상승했으며, 사업 후 3개월 단위로 평가된 MoCA(몬트리온 인지평가) 점수의 경우에는 20.37→21.95→23.26점으로  대상자들의 인지기능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참여자 중 계속 참여를 희망(140여명 예정)하는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올 해 신규 추가모집 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 보건소는 한방자연건강마을을 운영하며 치매선별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전남 신안군은 무의도서 18곳 지역, 21곳 경로당에 한의사가 방문해 치매검진 등의 보건사업을 추진했다. 

A 한의사는 “치매국가책임제가 공약으로 나온 만큼 한의계에서는 치매관련 사업을 꾸준히 해야한다”며 “연속성으로 사업을 진행 후 결과를 내세워 치매치료에 있어 한의학의 영역을 더 넓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한의사는 “양방과를 달리 한의학은 약 투여 뿐 아니라 생활 전반적인 면에서 관리가 가능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치매 관련 다양한 연구도 나오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연구부 이준환 박사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동물 모델에서 한의치료기술인 전침 치료가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Molecular Biology(분자신경생물학)’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

고령화를 우리보다 먼저 경험한 일본에서 한의학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A randomized cross-over study of a traditional Japanese medicine(kampo), yokukansan, in the treatment of the behaviou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라는 논문에서는 억간산 복용이 여러 행동심리 증상 가운데 초조·공격성 및 흥분·불안정성의 항목이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된 것으로 나왔다. 

한편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대상 질환에도 치매가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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