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학 발전단계 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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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 발전단계 알아볼 수 있었다”
  • 승인 2003.12.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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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독창적 실증적 … 준비기간 부족은 흠


□ 제8회 한·중학술대회 □

제8회 한·중학술대회가 경희대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려 대회 주제인 ‘心腦疾患’에 대한 한의학과 중의학의 연구성과를 개괄하고, 깊은 토의가 이루어졌다.

‘心·腦疾患의 진료관과 임상치료’를 주제발표한 이경섭(경희대 한의대 내과) 교수는 “心腦疾患은 전신병이고 심신병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져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證治醫學과 體質醫學의 활용은 전일적 진료를 止揚하게 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두 의학이 상이한 진료관을 갖고 있기는 하나 인체는 체질적인 특이성과 함께 보편성도 공유한다는 점에서 두 의학은 호환할 수 있는 진료관이 모색돼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따라서 앞으로 증치의학은 다양한 병증들을 수용할 수 있는 診法의 개선이 요구되며, 체질의학은 要約精神이 있기는 하나 임상에 대처하는 변증 및 처방의 보완이 요망된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중국측 주제발표를 맡은 祝光禮(절강중의학원 제2부속의원 심내과) 교수는 ‘心室性 부정맥의 분류와 변증치료의 이해’라는 논문을 통해 “심실성부정맥은 心虛氣滯, 氣虛血瘀, 陽虛水氣凌心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지고, 각각에 상응하는 치법과 처방이 있다”면서 “임상에 응용하였을 때 비교적 좋은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가령 氣虛血瘀者는 益氣, 痛陽, 行血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면서 처방으로 황기, 당삼, 단삼, 태자삼, 고삼, 甘松 각 20g, 炙감초 10g, 生산사 15g을 제시했다.

주제발표를 뒷받침하는 구두발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4편씩 발표했다. 그밖에 포스터발표도 5편이나 돼 한·중 학술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했다. 한의학회 한창호 학술이사는 “주제발표를 비롯해서 구두발표된 논문들이 창의적이고 실증적인 논문들이어서 신약개발이나 임상에 기여도가 높았고, 중국측에서도 발표력있는 사람들이 와서 하나같이 얻을 꺼리가 많은 행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이사는 중국측 주장의 하나하나에 논리적인 준거가 있어 중국중의약의 발전수준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그러나 학술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양국간 학술교류의 공감대가 형성된 반면 행사준비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한편, 한·중 학술대회는 한의협과 중국 중의약학회가 1992년 10월 학술교류협정서를 체결하며, 지난 94년 제1회 북경대회를 시작으로 양국이 매년 돌아가면서 개최해오고 있다. 내년 9회 대회는 8월 초순경 중국 다롄에서 ‘과민성질환’을 주제로 개최하기로 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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