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 관련 유사불법의료행위 국민 건강 위협…뿌리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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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뜸 관련 유사불법의료행위 국민 건강 위협…뿌리 뽑아야”
  • 승인 2017.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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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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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은용 대한침구의학회 신임회장

 

침구관련 행위 상당수 차지…보험급여 적절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지난 4월, 이은용 세명대충주한방병원 교수가 대한침구의학회 2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은용 신임회장으로부터 침구의학회에 대한 소개, 대한한의학회 우수회원 학회 표창을 4번이나 수상한 동력, 앞으로 임하는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침구학술관련 사업과 교육관련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이은용 대한침구의학회 신임회장.

▶ 대한침구의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1973년에 창립된 가장 오래된 대한한의학회의 분과학회로써, 한의 치료방법론 중 양대 산맥인 약물과 침구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의계의 중추학회다. 침구의학은 경락이론에 근거해 침과 뜸을 비롯한 각종 물리화학적 방법 및 도구를 활용한다. 아울러 진단과 치료기술에 있어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근골격계 및 신경계 질환을 중점으로 다룬다. 또 임상 각 과의 침구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 2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해 달라. 
역대 전임 회장들보다 부족한 인물이지만 회원들의 의지가 모아져 선출된 만큼 우리 학회의 전문분야인 침구학술관련 사업과 교육관련 사업, 그리고 그동안 내가 주력해 왔던 한의사국가시험과 한의사전문의시험 등 국가고시와 한의계 침구관련 법제자문 등의 분야에 집중적으로 학회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한의보험관련 사업 및 본회 학술지가 국제학술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하려 한다. 

▶ 대한침구의학회는 우수회원 학회 표창을 4번 받았는데, 동력이 무엇이라고 보나. 
학회 본연의 임무인 학회활동 중 학술행사, 연구실적, 학술지 발간 등 주요 업무 등에서 우수한 활동이 인정돼 표창을 수상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모든 활동들이 우리 학회 회원들의 열성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본다. 

▶ 구당 김남수 씨의 일반인 대상 침·뜸 교육 등 유사 불법 의료행위가 여전히 뿌리 뽑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의료행위에 대해 우려가 있을 텐데. 
침·뜸 관련 유사불법의료행위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할 수 있는 것으로써 뿌리 뽑아야 할 행동이다.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으로부터의 여러 민원해결 요청 건에 대한 답변들을 해왔다. 우리나라는 한의사국가시험에서 침구학 과목을 시험보고 있으며, 침구과 전문의를 배출하고 있지 않은가. 

이는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료윤리를 비롯해 인체의 생리와 병리, 해부, 진단, 임상적용 등이 기본적으로 교육되고, 침구의학과 관련된 전문과목이 충분히 교육 및 실습되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국가가 시행하는 시험으로 그 자격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불과 몇 개월간의 침·뜸 교육에 국민의 건강을 맡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 침구가 한의학에서 펼치는 영향력은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침구의학은 임상에서 우리나라 한의보험급여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근골격계 통증질환 및 신경계 질환을 진단 및 치료하는 임상전문과목이며, 또한 임상 각과의 침구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한의 의료행위에서 침구관련 행위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보험 급여 및 비급여의 일반 및 전문분야에서 관련 행위가 보다 합리적이고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앞으로 학회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우리 학회는 침구의학회 회원 뿐 아니라 우리나라 한의사와 한의대 학생들을 위한 학술적, 제도적 개선에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한의학회,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교육평가원,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사시험위원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및 각 분과학회와의 많은 교류와 협조, 당부가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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