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락·경혈 측정법 선봬
상태바
다양한 경락·경혈 측정법 선봬
  • 승인 2003.12.05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한의학연구원 심포지엄 개최


경락의 존재와 측정방법을 알 수 있다면 침의 치료기전은 물론이고 진단기기 개발에 획기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분야 연구에 뚜렷한 결과는 없는 형편이다. 이런 한계를 타개하기 위하여 한의학 연구자와 자연과학자들이 경락과 경혈의 측정방법론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8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열린 ‘경락 경혈의 과학적 측정과 해석을 위한 심포지엄’은 한국과 중국의 침구 경락 이론에 대한 최근 연구동향과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짚어보는 자리였다.

이날 발표의 결과 한국 측은 경락의 존재여부를 서서히 확인해나가는 과정에 있는 반면 중국의 경락 경혈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연구원의 신상모 박사에 따르면 중국 양의사들은 경혈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며 단지 신경자극을 경혈이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침에 의한 자극이나 경락부위 표면 피부의 전기적 자극이나 유사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연구자들은 봉한학설도 ‘사기극’에 불과하다는 시각을 가지는 것 같다고 신 박사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한의계 연구자들은 경락 경혈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박히준(경희대 한의대 경혈학교실) 교수는 “실험결과 경혈과 비경혈 간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봉한학설을 깊이 있게 연구한 소광섭(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혈관 내에 광케이블 형식의 ‘봉한관(BH duct)’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소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형광현미경으로 청색염료를 사용해 봉한관 촬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연구자들의 관심은 경락의 존재 유무와 있다면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모아졌다. 응용분야의 경우 경락에 자침시 뇌에 미치는 영향 연구, 진단기기의 연구 등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연세대에서 나노기술을 이용해 ‘약물 전달 기술’을 연구 중에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