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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인프라' 심도있는 토론회 열렸다
한미래포럼 54차 토론회…‘한의학의 미래를 위한 한약 공공인프라 사업’ 주제
2017년 05월 01일 () 10:11:20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한의학의 미래를 위한 한약 공공인프라 사업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약인프라 사업을 놓고 ‘해야된다’와 ‘우려된다’로 갈린 시점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의미있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한의학미래포럼(대표 김윤경)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LW컨번션센터에서 ‘한의학의 미래를 위한 한약 공공인프라 사업’를 주제로 제54차 토론회를 열었다. 50석의 공간에 100여명이 참석했고 예정된 시간에서 1시간 여 넘겨 마치는 열띤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토론회는 보건복지부, 부산대한방병원, 한약진흥재단, 한의사협회, 원외탕전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발제 및 패널발표를 진행했으며 열띤 질의 응답시간도 가졌다.

신병철 부산대한방병원장은 “조제를 하는데 표준화 된 부분의 적립이 필요하다”며 “한약도 약이기 때문에 GMP급에서 조제돼야 함은 물론 HACCP 등의 식품생산기준 수준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한약이 안전하지 않다는 개념보다는 어느 정도 생산시설에서 조제되느냐 기본적인 정보제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상한의약도 표준화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화동 한약진흥재단연구개발 부장은 ‘임상용 한약제제 생산시설(GMP) 구축사업’을 소개하며 “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단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임상용 약을 만드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업목적에 대해 “한약제제 안전성·유효성 검증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반해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및 위약 제조사가 전무하다”며 “(제약사는)양약대비 낮은 수요와 복잡한 제조 및 품질관리로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및 위약 개발 생산을 기피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한약제제 임상시험을 위한 위약 수요 대응과 임상시험용 위약 공급으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조현우 한약진흥재단 한약재연구팀장은 “공신력있는 GLP기관에서 한약재를 실험해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며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에 포함돼 있는 한약품질관리 및 유통체계 강화와 한약의 안전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수출 기반을 마련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위해 ▲다빈도 한약재 대상 독성시험 실시 ▲독성이 강하고 치료 및 중독량이 비슷한 한약의 안전 복용량 설정 ▲토종자원, 외래종 등 신규 한약자원의 안전성 평가를 우순 순위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이를 통해 한약 안전성 강화 및 국민 불신감소, 한약의 안전성 확보로 수출 인프라 구축, 독성 메커니즘이 규명된 한약의 수요확대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 김태호 한의협 약무이사는 “이번 인프라 구축 사업의 배경이 중요하다”며 “한의학이라는 것이 의약품으로 지위를 정확이 갖고 있는 것인가, 원론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인데 어떡하면 전문성을 더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전했다.

정현진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사무관은 “탕약을 경쟁력있게 만드는 사업”이라며 “의약분업의 전초라고 하는데, 기존의 원외탕전 사업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의 가감을 막는다는 우려 또한 기존 탕전도 같은 체계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고 원내탕전을 막게 되는 것 역시 무관하다”며 한의계 일각에서 갖고 있는 우려에 대해 설명했다.

권기록 원외탕전협회 회장은 “앞선 발표를 들어보니 아직까지 구체적인 목표나 그림이 완성되지 않았다”며 “이제 출발하는 중요한 시점이고 국가 자금이 한의계에 관심을 갖고 이뤄지는 것이기에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고 전했다.
 

2부 질의응답에서는 복지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제도개선’이라는 단어에 대해 “현재 한의원의 탕전시스템을 손 대고 조제권을 빼앗으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고 이에 대해 정 사무관은 “강제를 하거나 없애는 건 아니다”며 “탕전 자체를 안전하게 조제할 수 있다는 것이 취지다. 원내, 원외탕전은 중요하지 않다. 안전한 한약을 조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거대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실무 TF로만 일을 추진해 한의계 내 합의를 만들지 못한 점, 공공기관 내 시설이니만큼 구축된 거버넌스에서 상세한 규정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개원가들의 우려(기존 원내 및 원외 탕전시설의 도태, 영업권 침해 등)를 불식할만한 방안,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연구 중심이었어야 한다는 점 등의 질의 및 지적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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