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고는 오랜 역사를 거치며 그 효과에 대해 인정받은 보약입니다. 동의보감 중에서도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하는 법을 기재한 ‘양생편’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처방입니다. 모든 손상된 것을 보하고 몸의 정기를 채우고 오장의 기운을 튼튼히 하여, 허약한 증상을 보조하고 온갖 병을 낮게 한다’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또, ‘흰 머리가 검어지며 빠진 이가 다시 생기고, 걸음걸이가 말 달리듯 빨라진다’는 부분에서는 허약함을 채워주고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활용된 처방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예부터 최고의 보약으로 인정받아온 경옥고는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진액을 보충하는 지황, 에너지와 기운을 보충하는 인삼, 대사활동과 소화기운동을 돕는 백복령, 온기를 주고 약재의 조화를 담당하는 꿀을 주 재료로 사흘 밤낮 중탕해 조제합니다. 식혔다 끓였다를 반복해야 해서 자리를 뜰 수 없고, 약재에 쇠붙이가 닿으면 안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전에는 경옥고를 만들어서 닭이나 개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고요한 곳에 보관하고 약의 첫술은 천지신명에게 제사를 지낸 후 복용했다고 합니다.

이제 경옥고의 과거 이야기를 마치고 현대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경옥고는 지금까지도 많은 논문과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선, 경옥고는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하고 폴리페놀 함량도 매우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운동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연구를 통해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운동 후 피로 회복을 돕는 효과를 검증받기도했습니다. 이외에도 동물 실험을 통해 체중증가, 성장호르몬, 뼈 성장을 돕는다는 연구결과와 뇌세포를 보호하고 기억력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 등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경옥고는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성장이나 학습 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감기에 유난히 잘 걸리고 오랜 감기 뒤 밥맛이 뚝 떨어지거나 ▲소화기가 약하고 입맛이 없어 체력,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늘 지쳐 보이고 피곤해 하고 ▲책상 앞에 오래 앉아있기 힘들고 집중력이 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하고 성장이 뒤쳐지는 아이들에게 주로 처방합니다. 뿐만 아니라 육아와 업무 두 마리 토끼를 잡느라 늘 피곤한 부모님, 뒤늦은 육아 전쟁을 치르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도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경옥고라 하더라도 특유의 씁쓸하고 텁텁한 맛 때문에 아이들이 먹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에는 앰플 타입으로 섭취와 보관이 편리한 마시는 경옥고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경옥고가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인 만큼 체질과 몸 상태 등을 알고 바르게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중에 나온 제품을 선택하거나 처방 받기 전, 반드시 주치의 한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셔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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