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있는 아이 특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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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있는 아이 특히 주의해야
  • 승인 2017.03.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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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김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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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 훈
마포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완연한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시기.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눈치 없이 찾아온 미세먼지와 꽃가루는 이번 봄에도우리의 호흡기와 피부를 괴롭힙니다. 특히 요즘 진료실에서는 눈을 가려워하고, 자주 비벼서 충혈되어 있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외출만 하면 눈이 벌게지면서 눈물을 흘린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하셔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외부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 즉,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이 눈에 접촉하여 발생하는데요.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면 눈이 심하게 간지럽거나 눈 안에 모래가 들어간 듯 이물감이 느껴지고 충혈이 생깁니다. 눈곱이 평소보다 많이 생기기도 하고, 심할 경우 눈부심이나 시력저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봄철만 되면 계속해서 눈을 비비는 아이들이 많아지는데요. 알레르기성 결막염 질환자의 20%를 9세 이하의 소아가 차지할 만큼 아이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중에서도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등의 가족력이 있는 아이라면 결막염이 특히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매년 봄이나 가을마다 결막염 증상을 보이므로 부모님들이특별히 신경 써 주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특정한 장소에 가거나 특정 음식을 먹으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 눈 밑에 다크서클처럼 어두운 그늘이 있는 아이라면 결막염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코가 가려워서 자주 문지르거나, 이로 인해 콧등에 주름이 잡힌 아이들도 결막염 발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여느 알레르기성 질환처럼 유발 물질을 피해주시는 게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미세먼지를 포함해 꽃가루, 공기 중 먼지, 집먼지진드기 등에 아이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세요.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아이라면 유발물질 검사 후 직접노출을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아주 심한 날이라면 외출을 삼가고바깥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애완동물 키우는 것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집먼지진드기’를 관리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햇빛이 좋은 날엔 반드시 침구를 햇볕에 널고, 팡팡 두드려서 털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 청소도 평소보다 자주 해주시고, 한번 입었던 옷은 세탁해 평소보다 먼지 제거에 힘써 주세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눈을 자주 만지기 때문에 손을 깨끗하게 닦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찬물로 눈 주위를 씻어주세요. 안구의 열을 내려주는 금은화, 감국, 결명자 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세균성 결막염과 다르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전염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가 결막염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에서 검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방에서는 간에 쌓인 열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면 알레르기 성 결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자주 재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백출, 황기, 방풍 등의 약재를 활용해 열의 순환을 원활히 합니다. 또한 폐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보강해 알레르기 요인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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