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긴 수면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 신경과 수다 세스하드리 박사 연구팀은 프래밍검 심장연구(FHS: Framingham Heart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평균연령 72세의 남녀 2045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수면시간을 10년동안 조사한 결과 매일 9시간 넘게 자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에 이 중 23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 중 특히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한 노인은 치매 발생률이 무려 6배나 높게 나타났다.
세스하드리 박사는 “학력이 치매를 억제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루 9시간 이상 자는 노인은 또 9시간 이하 자는 노인에 비해 뇌의 전체적인 용적(brain volume)이 작았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긴 것은 치매에 수반하는 뇌 신경세포 변화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증상일 것으로 추측했다. 따라서 수면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치매 위험이 낮아질 것 같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잠이 지나치게 많은 노인은 기억력과 사고 능력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치매를 일찍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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