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과학회, 만성요통치료에 침·추나 등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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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과학회, 만성요통치료에 침·추나 등 권고
  • 승인 2017.02.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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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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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요통에 마약성 진통제 등 효과적이지 않아”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미국 내과학회에서 만성요통치료 가이드라인으로 불필요한 검사 및 잠재적으로 유해한 약물 처방보다는 환자들이 침·추나 등 비침습적 요통치료를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내과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는 14일 새로운 비약물적 요통 진료권고안과 비침습적 요통치료의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만성 요통환자의 경우 1차 치료로 침·추나·도인요법·레이저침·운동요법 등 비 약물요법을, 급성 아급성 요통의 경우 침술·추나·물리요·도인요법 등 비약물요법을 권장했다.

미국 내과학회 대표인 브라운 의대 니틴 담레(Nitin S. Damle) 교수는 “의사들은 급성·아급성 요통이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치료에 관계없이) 호전된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검사 및 잠재적으로 유해한 약물 특히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요통 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플라시보(placebo)와 비교했을 때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전신스테로이드가 급성 또는 아급성 요통의 치료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이번 권고안을 보면 “만성요통환자 중 비약물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트라마돌(tramadol) 또는 듀록사인(duloxeine)은 2차 요법으로 시행할 것”을, “이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마약성 진통제를 고려할 수 있지만 환자와 부작용 및 치료 효과에 대해 논의 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침습적, 비약물적 요통의 치료법은 무작위 대조 연구 및 체계적인 검토를 기반으로 제정했다. 또 임상결과로는 요통의 감소 또는 제거, 부작용 및 전반적인 기능 향상,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 업무 장애·직장 복귀, 전반적인 개선, 허리 통증의 발생횟수, 환자만족도 등도 포함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해 다수의 요통치료 전문가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요통에 이용되는 다양한 치료들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알려진 효과와 상반돼 있다”면서, “대부분의 물리요법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환자에 따라 어떤 치료법을 받아야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근거 역시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내과학회의 임상진료지침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및 관찰연구의 데이터를 포함해 이용 가능한 최고 수준의 의학적 증거에 대해 광범위한 검토를 기반으로 한다. 요통 치료에 대한 미국 내과학회의 권고안은 2007년 ‘요통의 진단 및 치료 : 미국 내과학회 및 미국 통증학회의 공동 임상진료 지침’으로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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