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중심의 한의학교육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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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중심의 한의학교육을 말하다
  • 승인 2017.02.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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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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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원, 2017 한의학교육 심포지엄 개최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한의과대학 평가인증 및 한의학 교육개혁을 위해 교수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손인철)은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바비엥2 교육센터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2017 한의학교육 심포지엄’을 열고 역량중심의 한의학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기조강연에서 오헌석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역량의 관점에서 본 의학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역량이 지식중심 관점에서 수행 중심 관점, 즉 얼마나 알고 있는가의 관점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관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역량기반 교육과정이란 무엇일까. 오 교수는 “의료분야의 전문성은 오직 수행을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다”면서, “특정 업무에서 기대되는 성과 혹은 결과를 산출할 수 있는 행동을 목적으로 업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태도를 제공해줌으로써 현업 적용도가 높은 실무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강연석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기획이사는 ‘역량중심 한의학교육으로의 전환 준비’를 주제로 역량중심 한의학교육에 대해 제시했다.

강 이사는 “현재 한의사는 사회로부터 과거와 다른 직무를 요구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를테며 공중보건, 건강증진 및 보건지도 활동, 한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 한약과 양약의 상호작용, 한의료시술의 효능 및 효과 입증, 한의시술의 과학적 근거, KCD체계를 사용한 진단 및 보험청구, 한양방협진, 병원 및 요양병원 근무, 국제무대 활동 등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강 이사는 “사회 뿐 아니라, 한의사 또는 학생들의 인식 변화 또한 과거와 다른 교육체계 및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비과학적 지식과 비합리적 태도, 권위주의적 교수법, 암기위주 교육 및 평가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며, 지식보다는 실무, 한약의 처방 외 다양한 술기, 다양한 의료기기 활용, 새로운 지식과의 접목, 졸업 후 다양한 직무 등에 대한 교육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지난해 진행한 ‘우수한 한의사 양성 및 배출을 위한 정책제안 연구’를 근거로 교육과정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합의된 한의학 교육표준 마련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의 강화 ▲한의학 교수자의 역량 강화 ▲임상실습 범위 확대 및 강화 ▲임상실습 기관의 다양화 등이다.

구체적으로 한의대의 교육목표 및 과목별 학습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합의된 한의사 역량 및 성과목표를 기반으로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함은 물론, 표준화된 한의학교육으로 순차적으로 이행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질 관리를 하고 있는 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의학 교수자들은 교육과정 질 담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의무적으로 이수하며, 견습 위주의 임상실습이 아닌 인턴 수준의 직무 수행 방안을 마련, 임상실습 기관의 다양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이사는 “역량중심 한의학교육은 교육의 소비자인 학생 중심의 교육, 학생들의 졸업 후 직무와 연계된 교육과 시험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향후 한의학교육평가인증 과정에서는 관련 내용을 계속 점검하고 추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손인철 한평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평원은 한의학이 새로운 의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한의학 교육에 대한 관심 속에서 오늘 심포지엄이 한의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남일 한평원 평가인증단 단장(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회장)은 “한평원은 내년 초 교육부의 평가를 통해 인정기관으로 다시 지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평가인증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고 집중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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