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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 한의학의 우수성 알리고 오겠습니다”
인터뷰 | 카자흐스탄에서 한의학 강의하는 동신대 한의대 김호재·최우영 학생
2017년 01월 12일 () 09:31:46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쉼과 휴식의 미학이 필요하듯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는 방학이 다음 단계를 위한 귀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방학 때마다 타국을 여행하며 문화체험을 한다는 이들에게도 모처럼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1월 카자흐스탄 국립대학 학생들에게 그동안 배운 한의학을 가르치게 됐다는데 도대체 어떤 이유로, 또 무엇을 강의하는지 동신대학교 김호재·최우영 학생을 만나보았다.

 

다양한 경험 통해 한의계 파이 넓히는 한의사 되겠다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한국학과에서 강의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강의일정 및 내용은 어떻게 되나.

김호재 : 방학 때마다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고, 지난 여름방학에도 중앙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며 이 지역에 매료됐다. 여행 후 SNS를 통해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에 계시는 이병조 교수님을 알게 됐다. 이 교수님께 도와드릴 일이 없느냐고 여쭤보니 5회(1회 한 시간 반) 정도의 특강을 요청하신 것이 계기가 됐다.

강의는 한의학에 대한 선행 지식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한의학은 무엇인지’, ‘한의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그 외에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혈 자리’, ‘한의학 용어’, ‘사상의학’ 등의 강의를 계획했다.

강의 일정은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의 방학이 끝나는 1월 20일에 시작하거나 혹은 학생들과 사전 접촉 후 일주일 정도 뒤에 강의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다.

 

▶이번 강의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며, 강의 후 기대효과는.

최우영 : 한의학이 다른 의학에 비해 어떠한 특징들이 있으며, 어떤 점들이 우수한지를 알리고자 한다. 특히 사상체질을 소개하며 중의학과는 다른 한의학만의 특수성을 알리고 싶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기에 한의학에 대한 관심까지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이들이 앞으로 현지 한방병원에 취업하거나 환자로서의 이용 등을 고려할 수 있는 효과 등도 예상된다.

 

▶이전에도 이번과 같은 강의를 진행한 적 있나.

김호재 : 한의학을 테마로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처음이다. 다만 ‘나한의’에서 주최하는 강의나 ‘닥터스랩’에서 주최하는 강의에 다수 참가한 적이 있다. 또 매주 수요일마다 가입한 동아리에서 하는 의료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최우영 : 이번 강의과 같은 주제로 강의한 적은 없지만, 한의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한의학 관련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 학회 혹은 학술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강의에서 연사로 나선 적도 몇 번 있다.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정기 의료 봉사 및 해외 의료 봉사 등 꾸준히 강의 및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호재 : 스티브 잡스가 얘기한 ‘connecting dots’에 공감한다. 흥미를 느낀 일들을 이것저것 해보다 보니, 그것들이 서로 연결돼 해외에서의 강의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 다른 친구들도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일들을 해나가다 보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우영 : 공부만 하는 학생보다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찾고, 그렇게 찾다보면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분야보다는 보다 확장된 시야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강의가 해외에 한의학을 알리는 일이기도 한데, 한의학의 세계화에 대한 생각을 밝히자면.

최우영 : 객관화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많은 연구자들과 임상가들이 근거중심의학으로 패러다임을 옮기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 한의학의 학문적 위상을 제대로 정립해간다면 세계가 인정하는 한의학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지원의 부분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앞으로 제도적, 행정적, 물질적 지원이 좀 더 뒷받침됐으면 한다.

김호재 : 세계화의 전제는 표준화라고 생각한다. 소수의 뛰어난 임상가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수준이 보장돼야 더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아직까지는 30개 세부 질환에 대해서만 정해지지만, 더욱 확대해 다양한 질환에 대해 데이터를 쌓는다면 한의학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추가로 국가 정책적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한의사를 지원해줬으면 한다.

 

▶미래 어떤 한의사가 되길 꿈꾸나.

김호재 : 한의계의 파이를 넓히는 한의사 되고 싶다. 척추 질환 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듯 그런 브랜드를 정립해 대중들에게 인지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 브랜드를 기반으로 카자흐스탄 등 외국에 진출하고자 한다.

최우영 : 한의계가 대한민국 의료계를 선도하는 주류 의학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한의계 뿐 아니라 정치, 제도, 행정, 과학 등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일단 한의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이며, 동시에 사회 공헌 활동을 열심히 하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프로필

김호재 1992년생,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12학번

최우영 1986년생,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1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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