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보다 큰 키 자랑했는데, 알고보니 성조숙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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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보다 큰 키 자랑했는데, 알고보니 성조숙증?
  • 승인 2016.12.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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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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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초등학교2학년 이연정(가명)양은 또래 아이들보다 큰 자신의 키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통증이 나타나자 어머니와 함께 성장클리닉을 찾았다. 연정양과 어머니는 의료진으로부터 ‘성조숙증’이라는 진단결과를 받게 됐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이 분비가 빨리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지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하게 키가 빨리 커 보인다. 하지만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진 만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다른 아이들보다 앞당겨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역전 돼 다른 아이들보다 작은 평균 키에도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최근 한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따르면 초경이 바르면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어지면 담석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성조숙증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중 비만은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박기원 원장

요즘 아이들은 패스트푸드나 당도가 높은 고열량 음식을 선호하고, 운동량이 현저히 적어 체지방률이 증가하는 비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비만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두 성분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초경과 변성기 시기가 빨라지게 하고 그 결과 뼈의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이 가능한 시기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전자파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으면 조숙증이 올 수 있다. 밤늦도록 컴퓨터와 TV에 몰두하면 뇌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 같은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고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2차 성징은 일반적으로 남자 아이는 12세, 여자 아이는 10세 정도의 나이를 전후해 나타난다. 하지만 남자 아이의 경우 9세 이전(초등학교 3~4년)에 고환이 발달하거나 여자 아이의 경우 8세 이전(초등학교 2~3년)에 젖멍울이 잡히는 등의 2차 성징이 오면 성조숙증일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또래보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거나 성장이 빠르다고 느껴진다면 전문 성장클리닉을 찾아 조기성숙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초경이 시작된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초경을 늦춰 주면 성조숙증으로 인한 작은 키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의학, 한의학 박사)은 “성조숙증의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가 주로 시행되며 이는성장판의 개폐 정도와 뼈 나이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며“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키 성장이 또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2차 성징이 이른 시기에 나타난다면 성장 정밀 검사를 통해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여아는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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