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술자리에 척추가 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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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술자리에 척추가 병든다”
  • 승인 2016.12.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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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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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신년회 척추건강 지키는 팁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지난 9월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인재근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척추질환자는 731만명에서 802만명으로 9.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은 월평균 약 66만 8000명이었는데 비해 1월과 2월 사이에는 그보다 약 1.9배 증가한 126만 3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척추질환자가 늘어난 것에는 빙판길 낙상 및 격렬한 겨울스포츠, 명절 집안일 등 여러 요인이 있으며, 이 외에도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도 척추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대부분 술자리에서는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있게 되고 알코올 분해를 위해 단백질과 수분이 소비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다”며 “평소 요통이 있었다면 가급적 절주(節酒)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알코올은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단백질을 사용하게 된다. 이때 근육이나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이 알코올 분해에 사용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라는 물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음주 후 구토나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독성물질로서 근육통의 원인이 된다. 또 척추나 관절로 가는 혈액의 흐름과 영양공급을 방해해 각종 척추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에 평소에 요통이 있던 사람들은 술자리가 끝나고 난 다음날 허리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이다.

또 연말연시 회식 자리에서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고 있으며 허리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는 설명이다.

김상돈 원장은 “가뜩이나 추워진 날씨로 척추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수축돼 있는데, 여기에 딱딱한 바닥에서 오랫동안 양반자세를 유지하면서 진행되는 술자리는 척추에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반다리 자세의 경우 한쪽 다리가 반대쪽 다리 위로 올라가는 자세로 몸의 하중이 고관절과 발목, 엉치와 허벅지 등에 집중되게 된다. 이런 자세가 지속 될 경우 골반의 비대칭이 생겨나면서 척추를 지지하는 척추기립근과 골반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근막염증이나 인대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송년회 때는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자세를 바꿔주고 잠시 일어나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여건이 된다면 허리를 지탱해줄 수 있는 등받이가 있는 좌식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무릎을 펴고 앉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술도 깨고 척추도 펴는 ‘일석이조(一石二鳥) 건강 스트레칭’

1. 기립근 늘이기

양손을 깍지 껴 머리 위로 쭉 올린다. 머리 위로 쭉 올리면서 목과 윗몸을 뒤로 젖힌다. 10초 유지 3회 반복.

 

2. 등근육 펴기

양 팔을 뻗어 깍지를 낀다. 천천히 등을 둥굴리면서 깍지 낀 손을 앞으로 쭉 뻗는다. 15초 유지하고 5~10회 반복.

 

3. 허리 틀기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고 앉는다. 한 손으로 의자 등받이를 잡고 허리를 고정한 채 윗몸만 틀어 뒤를 본다. 10초 유지하고 좌우 3회 반복.

 

4. 목 젖히며 등 펴기

양 손을 목 뒤로 깍지를 끼고 몸을 뒤로 젖혀준다. 15초 유지하고 2회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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