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습관일까, 틱장애의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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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습관일까, 틱장애의 신호일까?
  • 승인 2016.12.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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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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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틱(Tic)은 얼굴, 목, 어깨 등 신체 일부분은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소리를 내거나 근육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질환이다. 주로 7세 전후로 발병하지만 개인차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처음 틱장애가 나타났을 때, 아이들의 단순한 습관으로 보이기 쉬워 무심코 지나쳤다가 병을 키우기 쉽다.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내버려두는 경우, 아이가 신체의 불편함에 적응하고 나면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거나 성인기에도 계속 될 수 있다.

◇안상훈 원장

나이가 어릴수록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스스로 인지하고 정확하게 말로 표현해내기가 어렵다. 아이들의 행동의 부모가 유심히 살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틱장애는 신경학적 원인과 심리적이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발생한다.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틱장애를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안상훈 수인재 한의원 원장은 “틱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이상행동이 발견되더라도 나쁜 버릇으로 여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많다”고 말하며 “그러나 틱장애는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틱장애를 방치할 경우 뚜렛증후군으로 발전될 수 있고 ADHD, 강박, 불안장애, 학습장애, 우울증과 같은 문제를 동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아동들은 처음에 습관으로 했던 행동들이 이후에 틱장애로 발전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이 눈을 가려 옆으로 넘기려고 고개를 옆으로 젖히다가 틱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친구가 얼굴을 찡그리는 것을 흉내내다가 자기도 틱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모든 버릇이나 습관이 틱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버릇이나 습관은 틱장애와 다르다. 또 단순한 습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알고 보니 틱장애인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자녀가 이상한 행동양상을 보이면 틱장애인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정신과 약물 뿐 아니라 다양한 틱장애 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한방치료나 두뇌훈련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간•쓸개•심장을 단순 장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인식하며 이를 조절하는 한약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신경학적 훈련은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뉴로피드백이나 감각통합훈련,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며,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와 재발방지에 도움을 준다.

안상훈 원장은 “한방치료와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통합치료는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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