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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754> - 『補心鑑』
長生不死 추구한 인간의 헛된 욕망
2016년 11월 25일 () 09:06:44 안상우 mjmedi@mjmedi.com
   
◇ 『보심감』

도가 계열의 수련법이 기재된 필사본 1종을 살펴보기로 한다. 흔히 우리나라 고유의 선가 비전 술법이 전승되어 오다가 여러 가지 역사적인 이유로 단절된 지 오래되어 그 맥을 찾기 어렵고, 『동의보감』을 비롯한 의서 가운데 導引養生法이나 神仙辟穀方의 형태로 그 일부가 전해져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은 필사본은 아마도 비전수련법을 익히던 도인이 자신이 참고할 목적으로 수련에 필요한 몇 가지 조목만을 요약하여 작성한 필기류에 가깝다. 그래서 별도의 서문이나 목차는 있지 않으며, 다만 작성자의 글로 보이는 제사가 표지의 서명 곁에 함께 기재되어 있어 주목하게 된다. 그 대략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盖人之一身은 卽球塵堆也라 於中에 神以靈運하며 氣以流通하야 完作活物이니 神離氣散之日인즉 卽如落葉枯草也라 豈不哀惜哉아 常使神凝氣聚于靈根之內하야 永作金剛不壞之身也하라.” 국한문을 혼용하였지만 워낙 한문투에 구결만 매단 형태라 풀이가 필요해 보여 필자가 대략 요지만을 정리해 제시해 보기로 한다.

“대개 사람의 한 몸뚱이는 곧 둥그런 티끌 덩어리에 지나지 않으니 이 가운데 신기가 영활하게 움직이고 기운이 흐르고 통하여 온전하게 살아있는 생물이 만들어지니 신기가 떠나고 기운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날에는 말라비틀어진 풀포기나 떨어진 낙엽과 같으니 어찌 애석하지 않겠는가!”라고 탄식하였다.

작자는 나아가 이 補心 수련법이 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 “…… 그러니 항상 神氣가 응결되고 기운이 영적인 뿌리[靈根] 안에서 모이게 하여 영원히 금강석과 같이 허물어지지 않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른바 무쇠나 돌처럼 단단하여 풍우한설에 물들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쇠락하지 않으며, 변함없이 젊음을 간직한 단단한 몸을 만들기 위해 胎息과 金丹을 통해 수련을 거듭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장생불사하는 신선세계를 동경한 도인 가운데는 여러 부류가 있었던 모양인데, “仙道에 하늘에 올라 구름을 밟고 다니는 이가 있고 五嶽을 두루 돌아다니는 이가 있고 服食하여 죽지 않는 이가 있고, 尸解하여 신선이 된 이가 있으니, …….”라고 하였다. 또 선도를 닦는 요점은 服藥에 있고 약에는 상약과 하약이 있고 신선에도 몇 가지 품격이 다르니 房中之事와 行氣導引과 아울러 神藥을 알지 못하면 또한 신선이라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약 가운데 상약은 九轉還丹과 太乙金液이 있으니, 이것을 복약하면, 하늘에 올라서는데 세월이 걸리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雲母와 雄黃이 있으니 비록 곧장 구름을 타고 용을 몰고 다니지는 못하지만 귀신을 부리고 변화가 신출하고 장생불사하며, 다음으로는 草木으로된 여러 가지 약초로 백병을 다스리고 허로를 보해주며 얼굴이 늙지 않고(駐顔), 곡기를 먹지 않아도(斷穀) 기운이 배로 생겨서 능히 죽지 않게 한다.”라고 하였다.

젊음을 유지하고 영원한 청춘을 꿈꾸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모든 인간의 욕망임에 틀림없다. 많은 현대인들이 이 같은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服食하고 駐顔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현실이 마치 살아서 신선을 꿈꾸는 것처럼 허망하게만 여겨진다.

 

안 상 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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